랭킹은 그저 숫자, 김유진은 직진해 금메달…도전 가치 확실하게 보여준 우하람, 좌절 금지[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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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태권도가 이틀 연속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이 2위인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요.
도전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김유진입니다. 사실 태권도는 이번 파리에서 많아야 금메달 1개라는 시선이 팽배했습니다. 종주국이지만, 세계적으로 태권도 자체가 많이 퍼졌고 평준화 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태권도 입문 방식이 생활 체육이라 엘리트 스포츠 수준의 선수 발굴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고요.
여기에 경기 방식 역시 고난도 기술을 사용하면서 전자호구를 정확히 타격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하고 라운드 관리까지 해줘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어제 박태준 선수가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고 김유진 선수도 기세 잇기에 성공한 건데요.
더 놀라운 것은 16강 상대였던 튀르키예 하티제 일귄은 도쿄 대회 동메달리스트이면서 랭킹 5위였습니다. 8강 상대 캐나다의 스카일러 박도 4위, 이들을 지나 4강에서 만난 중국의 뤄쭝스는 무려 1위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습니다.
쫄지 않았던 김유진, 183cm의 신장을 이용해 강력한 발차기로 머리 공격에 성공하는 등 난도 높은 기술로 압도했습니다. 결승에서 만난 키야니잔데까지 숫자에 밀리지 않고 거침없는 공격으로 웃었습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를 이다빈과 서건우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되겠네요. 김유진 선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유진) "혹독한 훈련의 결과다. 너무 힘들게 했다. 제 자신을 믿고, 앞서 (박)태준이가 잘해줘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탄력을 받아서 한 것 같다. (박태준이) '누나 별것 아니에요. 즐기세요'라고 하더라. 긴장하지 말라고 해서 그냥 즐겼다. 삼겹살에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 종주국 체면 살려 영광이고 이 기세대로 (서)건우나 (이)다빈 언니가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금메달 4개 다 딸 수 있다. (김연경이 롤모델인 이유는) 멘탈이 좋은 것 같다. 걸크러쉬의 매력, 저도 힘들때 가끔 식빵이 나온다. 마음적으로 본받고 싶다."
올림픽은 메달도 중요하지만, 도전 그 자체가 아름답죠. 2016년 리우 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11위를 차지했던 우하람, 2020 도쿄 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인 4위를 기록했습니다.
닿을 것 같았던 메달권, 우하람에게는 강력한 동기부여였겠죠. 다이빙을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층도 두껍지 않아 소명 의식은 정말 컸을 겁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11위, 2년 전 허리 통증 부상이 우하람을 괴롭혔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요. 우하람 선수의 소감 들어볼까요.
(우하람)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거치고 도쿄까지 하면서 손만 뻗으면 메달이 닿을 거리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 통해 메달권과 멀어져서 아쉽지만, 배우고 느꼈다. 보완하면 다음 올림픽까지 도전할 것 같다. 4년 뒤면 만 30세다. 나이가 많이 들기는 하지만, 올림픽 메달을 꿈꾸면서 다음 LA는 물론 그다음 올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
우하람 선수 고생하셨습니다.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탁구 여자 단체전, 중국을 넘지 못했습니다. 0-3으로 졌죠. 중국의 엄청난 탁구 인구와 신유빈이라는 신동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나 이은혜도 더 잘하고 싶었겠죠. 귀화 선수 효과를 보지 못할 때마다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지만, 그래도 올림픽 4강에 왔으니 충분한 역량을 보였다고 할 수 있고요.
중국을 넘지 못했지만,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입니다. 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마지막 경기죠. 4강과 동메달 결정전을 세 차례나 경험하고 있는 신유빈에게는 약이 될 것이고 전지희나 이은혜도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무대입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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