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 타자만 더' 간절했는데…하늘이 요키시한테 왜 이러나…연기→지연→지연→지연, 날씨까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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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하늘마저 무심하다. NC가 가을 야구를 향해 띄운 승부수, 에릭 요키시가 연패를 막아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컨디션 유지에도 애를 먹고 있다.
등판하는 날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제때 열리지 않았다. 복귀전은 하루 연기됐고, 실전 3경기 모두 비로 지연 개시됐다. 차츰 투구 이닝을 늘리고, 실점을 줄여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다.
요키시는 20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회 2사까지 96구를 투구하면서 100구 안쪽으로 5이닝을 책임지는 듯했는데,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볼넷과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아쉽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시점에서 투구 수는 105구. 요키시는 볼넷을 허용하자 검지손가락을 들어 더그아웃에 한 타자 더 막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손을 저으며 강하게 5이닝 투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황영묵을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내면서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요키시는 김수경 투수코치가 공을 들고 마운드로 걸어올라오자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씩씩대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책임졌다면 승리 요건이었다. 그만큼 KBO리그 복귀 첫 승에 대한 의욕이 강해 보였다.
그래도 9일 LG전 3⅔이닝 10실점, 15일 SSG전 4⅓이닝 4실점했던 과거보다 확실히 안정감이 있었다. 20일 경기만 해도 양 팀 합계 홈런이 4개나 터진 '한국의 쿠어스필드' 청주야구장에서 홈런을 내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요키시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한화 문동주는 탈삼진 9개로 개인 1경기 최다 신기록을 새로 쓰면서도 NC 타선에 두 개의 홈런을 내줬다.
요키시가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NC는 또 졌다. 2-2로 맞선 9회말 김재열이 던진 포크볼 실투가 요나단 페라자에게 제대로 걸려들면서 NC는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1연패. 요키시는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카일 하트의 1군 복귀 시점이 불툼여한 가운데 요키시마저 흔들리면서 NC는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분위기다.
NC가 선발 공백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니얼 카스타노를 일찍 방출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카스타노가 가진 팔꿈치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그래서 NC는 가능한 일찍 팀에 합류해 바로 실전에 나설 수 있는 선수를 원했고, 복수 후보 가운데 요키시가 여기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요키시가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요키시의 등판 때마다 비로 경기가 지연개시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마운드 상태가 미끄러워지고, 또 경기에 집중하기도 어려웠을지 모른다. 여기에 지난 2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내준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요키시는 이런 환경에서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여전히 전성기 기량과는 차이가 있고, NC의 연패도 계속되고 있지만 조금의 희망은 찾을 수 있던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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