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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아냐' 아두치의 만루포 위력

작성일: 2015.03.13 06:2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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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1번 타자 감으로 꼽혔던 외국인 타자다. 그런데 65만 달러(한화 약 7억3000만원) 가량을 투자한 외국인 타자가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소 비효율적인 인상을 비출 수 있는 법.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0)가 자신이 전형적인 '똑딱이'가 아님을 대타 만루포로 보여줬다.

아두치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서 1-6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서 상대 우완 황덕균의 공을 그대로 퍼올려 대타 중월 만루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5-6 한 점까지 추격하며 막내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는 5-6 그대로 롯데의 한 점 차 패배로 끝났다.

경기는 패했으나 아두치가 때려낸 만루포는 꽤 의미가 컸다. 처음 영입할 당시 아두치에 대한 롯데의 기대는 발 빠른 주전 중견수이자 1번 혹은 3번 타자. 따라서 기존 3번 타자 손아섭(27)이 1번 타자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이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다. 아두치가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자랑하며 청백전 등 연습경기 7할 대의 고감도 타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례를 살폈을 때 지난해 삼성 우승 주역인 야마이코 나바로를 제외하면 한국 무대에서 외국인 타자가 리드 오프로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면 아두치가 장타력 대신 컨택 능력과 빠른 발로 주목받았다는 점은 불안 요소였다. 나바로는 지난해 25도루를 기록한 동시에 31홈런도 때려내며 발군의 장타력도 과시한 최고의 1번 타자였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래 일발 장타력이 약하고 발이 빠른 교타자 스타일의 외국인이 재계약에 성공한 케이스는 2000~2001년 해태(KIA의 전신)에서 뛴 헤수스 타바레스 뿐. 그나마도 타바레스는 2001년 2할3푼7리에 그치며 그해 6월 투수 마티 젠슨을 대신해 퇴출당했다.

롯데 또한 1998년 교타준족 스타일이던 덕 브래디(70경기 2할5푼8리 3홈런)가 실패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시즌 전 아두치의 컨택 능력 정도만 두각을 나타낸다는 점이 마냥 달가울 리 없었다. 그런데 그 아두치가 빠른 배트스피드로 만루포를 때려낸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약간 몰리기는 했으나 황덕균의 공은 아두치의 무릎선에 가깝게 날아간 포심이었다. 그런데 아두치는 이를 그대로 퍼올리듯 때려내 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장타력을 갖춘 1번 타자는 분명 타 팀의 엄청난 경계 대상이다. 큰 타구를 때려낸다면 그 자체가 기선 제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에 무시 못할 힘까지 과시한 아두치는 '롯데의 나바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사진] 짐 아두치 ⓒ 롯데 자이언츠

[영상] 아두치 만루포 ⓒ SPOTV NEWS 영상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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