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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또 뛴 LG의 고집, 그래서 이겼다

작성일: 2016.08.10 22:0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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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용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LG는 고집스럽게 뛰었다. 무모해 보였지만,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LG 트윈스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 유강남의 동점 홈런과 박용택의 역전 적시타가 나와 경기를 뒤집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만든 7연승. 결코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LG가 어려운 경기를 유발한 면이 있었다.   

1회에만 도루자 2개가 나왔다. 선두 타자 김용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정주현 타석에서 2루로 뛰다 잡혔다. 정주현의 볼넷 출루와 박용택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LG는 또 뛰었다. 정주현-박용택이 이중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이재원의 2루 송구가 빠르고 정확했다.

2회에는 도루로 재미를 봤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양석환이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이게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1사 1, 3루에서 유강남의 2루수 땅볼이 나오자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이때 이형종이 2루수 김성현의 태그를 피한 것이 기막힌 판단이었다. 태그아웃을 당했더라면 득점이 무산될 수 있었다.

베테랑도 뛰었다. 정성훈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는 2사 이후 이형종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초구를 던지기 전 출발했는데, SK 라라가 이를 간파하고 1루에 견제해 손쉽게 아웃을 잡았다.

김용의는 5회 2사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바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또 도루였다. 대타 손주인 타석에서 2루를 훔친 뒤 포수 이재원의 송구가 외야로 흐르자 3루까지 달렸다. 이 주루 플레이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9회에는 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그는 SK 정의윤이 방심한 틈을 타 2루까지 질주했다. 허를 찌른 2루타였다. 

이때 2루까지 진루하지 않았다면 손주인의 2루수 땅볼이 병살타가 되면서 3-3에서 공격이 끝났을지 모른다. 과감한 주루로 득점권 기회를 잡으면서 손주인의 타구는 병살타가 아닌 진루타가 됐다. 김용의는 박용택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득점했다. 결승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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