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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투수 라이트, 대주자로 나왔다가 부상…선발 등판 취소

작성일: 2016.08.11 09:4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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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라이트는 어깨 결림으로 다음 선발 등판을 거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은 투수들에게 인터리그, 내셔널리그에서 경기할 때 대타 또는 대주자로 출전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다. "내셔널리그에서 경기할 때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설명한다.

주축 투수도 예외가 아니다. 8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와 방문 경기 하루 전 투수 스티븐 라이트는 스윙 연습을 하고 잤다. 라이트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수이자 소속 팀에선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원투펀치다.

패럴 감독은 8일 경기에서 3-5로 뒤진 6회 두 점을 올려 한 점 차로 따라붙자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 데이비드 오티즈를 빼고 라이트를 대주자로 올렸다. 단타에 득점하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이때 라이트가 다쳤다. 다저스 투수 조 블랜튼의 견제 동작에 황급히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어깨가 결렸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삼진을 당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다음 수비에서 2실점해 5-8로 졌다. 패럴 감독은 라이트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 "리드가 조금 길었다"고 아쉬워했다.

라이트는 어깨 뭉침 증상으로 원래 차례였던 12일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 선발 등판을 건너뛴다.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가 대신한다. 패럴 감독은 "(라이트를) 부상자 명단에 올릴 계획은 없다"고 했다.

ESPN에 따르면 라이트는 대학 시절인 2004년 이후 대주자로 나선 적이 없어 주루가 다소 미숙하다.

라이트는 "단타에 홈에서 살 자신이 없었다. 2루타가 나오면 홈으로 들어오고자만 생각했다. 그래서 (블랜튼으로부터) 견제가 들어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슬라이딩했을 때 어깨가 잘못됐다고 느꼈다"고 부상 상황을 돌아봤다.

라이트는 "한 경기만 결장하기를 바란다. 조금 불편할 뿐이다. (팔을) 움직이는데 문제없다. 의사들도 일시적인 통증이라고 이야기했다. (내 몸 상태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라이트는 너클볼을 활용해 11일 현재 13승 5패 평균자책점 3.01로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다승 5위, 평균자책점 6위다. 지난 5일 다저스를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완투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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