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g 女파이터, 론다 로우지 아성 넘본다…제 2의 로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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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는 UFC 성장에 기여한 슈퍼스타 가운데 하나다. 수려한 외모에 화끈한 경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6차례 지켰다. UFC 193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페이퍼뷰를 팔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로우지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번 돈은 1,400만 달러(약 154억 7,000만 원)로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가운데 3위다. 로우지는 UFC 193에서 홀리 홈에게 진 뒤 옥타곤을 떠나 영화 및 주요 행사 참여 등 외부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슈퍼스타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여성 종합격투기계가 어지럽다. 밴텀급 챔피언벨트는 홈에서 미샤 테이트를 거쳐 아만다 누네스에게 향했다. 홈과 테이트 모두 1차 방어에 실패했다. UFC에 크리스 사이보그가 새로운 대표 여성 파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제 2의 론다 로우지를 꿈꾸는 여러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론다 로우지를 이을 새로운 여성 종합격투기 스타 파이터는 과연 누굴까?

인빅타FC 페더급 챔피언 사이보그는 '여자 같지 않다'는 의미에서 국내에서 '싸형(싸이보그 형님의 준말)'으로 불린다. 남자 같은 괴력을 자랑한다. 16승 가운데 15승이 펀치로 만든 (T)KO승일 정도로 화끈하고 압도적이다.
지난 5월 UFC 198 옥타곤 데뷔전에서 레슬리 스미스를 1라운드 1분 21초 만에 KO시키며 위엄을 뽐냈다. 다음 달 25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5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서 리나 랜스버그를 상대로 UFC 2연승을 노린다.
사이보그는 로우지나 홈 또는 테이트 등 랭커들과 경기를 원한다. 하지만 체급이 문제다. 사이보그가 활동해 온 체급은 145파운드로 밴텀급 한계 체중인 135파운드와 차이가 크다. 일부 파이터들은 체중을 문제 삼아 사이보그와 경기를 피한다. 레슬리 스미스와 경기도 140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치러졌다.
UFC가 여성 페더급을 만들지 않는 이상 사이보그가 밴텀급 랭커들과 경기하려면 체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남자 선수들은 조심해야 한다. 여자에게 KO당할 수 있다." 트레이너 헤나토 소브랄은 가비 가르시아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가르시아는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FF에서 2연승했다. 그런데 단체로부터 "적당한 상대를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답변을 받았다. 비정상적인 사이즈 때문이다. 키가 188cm, 몸무게가 98kg다. 웬만한 남자 헤비급 파이터만하다.
가르시아는 세계 최강 주지떼라(주짓수 여성 선수)로 평가 받는다. 주짓수 검은 띠로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헤비급(74kg 이상)과 무제한급에서 9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문제는 타격 실력. '고양이 펀치'로 불린다. 자세가 제대로 안 나와 타격의 위력이 전혀 없다. 지난해 12월 라이진 연말 이벤트에서 레이디 타파(33, 독일)를 상대로 타격이 먹히지 않아 고전했다.
가르시아는 문제를 자각하고 타격 위력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타격 실력이 '고양이'에서 '호랑이'로 발전한다면 코치가 공언한 대로 남자 선수와 싸워 이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은 최근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새내기 맥킨지 던에 대해 "로우지가 극강의 경기력일 때 만났어도 이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맥킨지는 엄청난 선수다.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종합격투기 기술은 아직 미숙하지만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푸는 능력이 환상적이다. 세계에서 어떤 선수도 그라운드에선 맥킨지를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맥킨지는 주짓수 검은 띠로 가르시아와 같은 주지떼라다. 세계 브라질리언 주짓수 연맹 랭킹에서 브라질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레가시FC 58에서 케니아 로사스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치러 3-0으로 판정승했다.
주짓수 대회에서 127파운드와 132파운드를 오갔던 맥킨지는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115파운드 스트로급으로 뛴다. 내년 UFC 데뷔를 목표로 한다. 스스로 "UFC 챔피언이 목표"라고 말한다.

UFC 챔피언 전선이 뒤숭숭하다. 기존에 챔피언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졌다. 지난 1월 밴텀급 챔피언이던 TJ 딜라쇼부터 지난 31일 웰터급 챔피언이던 로비 라울러까지 타이틀을 잃은 파이터만 7명이다.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은 굳건하다. 지난해 3월 2대 스트로급 챔피언에 오르고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9일 TUF 23 피날레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클라우디오 가델라를 꺾고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이후 12전 전승이다.
요안나는 킥복서 출신으로 타격이 뛰어나다. 또 5라운드 내내 경기해도 지지치 않는 체력을 가졌다. 흥행성도 있다. 스스로 "제2의 로우지가 되겠다"고 말한 대로 상대에게 트래시 토크를 거침없이 뱉는다. 직전 상대였던 가델라와 신경전은 큰 화제를 모았다.

제 2의 론다 로우지 1순위는 단연 돌아온 론다 로우지다. 옥타곤을 떠난 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UFC 내에선 최고의 '셀럽'이다. 사이보그는 물론 현 밴텀급 챔피언 누네스 역시 로우지와 경기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챔피언이 바뀌는 추세도 극강 시절을 만들었던 로우지를 재조명하게 한다.
UFC 화이트 대표는 "로우지의 복귀전은 타이틀전이 될 것"이라고 누누이 말했다. 로우지는 오는 11월 뉴욕 대회에서 챔피언 누네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확률이 있다. UFC 역사상 첫 뉴욕 대회를 빛내기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카드다. 그러나 로우지가 올해가 아닌 내년 초 돌아올 가능성도 작지 않다.
로우지는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홈에게 진 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던 그는 최근 "과거에는 완벽에 대해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밖에 나갈 때 화장을 하지 않는다"며 한결 편안해진 심리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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