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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 LG 박용택이 떠올린 이름들

작성일: 2016.08.11 22:3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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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용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그동안 2,000안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건 당연히 해야지"라며 슬쩍 웃어 넘기던 박용택이지만, 막상 대기록의 순간에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LG 박용택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려 팀의 4-2 승리를 돕는 동시에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KBO 리그 6번째이며 박용택에게는 15시즌 1,760경기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그는 경기 후 "늙었나 보다. 무슨 일만 있으면 가슴이 울컥울컥 한다"며 웃었다. 후련한 표정으로 "기분 좋다. 2,000안타도 그렇지만 3경기 연속 결승타를 쳤다는 것, 또 팀이 8연승을 했다는 것도 기쁘다"며 "기록이 나온 날 팀이 이긴 동료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

박용택은 신인 시절인 2002년을 돌아보며 "정말 많은 분들이 떠오른다. 돌아보면 2002년부터 저에게 정말 필요한 코칭스태프를 잘 만났다. 신인 때 (현 한화)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했는데, 그때는 아마추어에서 프로에 오면 겉멋이 들 수 있었다. 그런데 김 감독님이 그럴 틈이 없게 해주셨다. 저에게는 특히 엄했다. 프로의 냉정한 면, 치열한 면을 그분에게 배웠다"고 얘기했다.

또 "가능성과 기대를 받았고, 실망과 실패를 겪었다. 2007년에는 김용달 코치님을 만났다. 2008년까지 많이 힘들었다. 코치님과 많이 싸우고, 또 많이 훈련했다. 2008년에는 부상 탓도 있지만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못 채웠고, 세 자릿수 안타도 못 치고, 야구를 못해서 2군에 가기도 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2009년은 그 결과가 나온 시즌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박용택은 2008년 96경기 86안타로 유일하게 100안타를 넘기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2009년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올랐다.

그는 "부모님,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내 편이 되는 사람들이다. 아마 집에서 어머니 정도는 눈물을 흘리셨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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