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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허들 감독 1사 2, 3루에서 정면 승부로 SF전 1점 차 승리 이끌어

작성일: 2016.08.17 15:22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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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뚝심이 있다. 2011년부터 피츠버그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허들 감독은 만년 꼴찌 피츠버그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오른쪽)와 경기 도중에 대화하는 허들 감독.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59)은 뚝심이 있다. 메이저리그 포수 출신으로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우렁차다. 메이저리그에서 베스트 우수 감독으로 꼽힌다.

17(한국 시간)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거둔 4-3 승리는 허들 감독의 상대를 헷갈리게 한 작전 구사가 결정적이었다. 하마터면 실책으로 패전의 희생양이 될 뻔한 유격수 조디 머서를 구한 승리이기도 했다.

4-3으로 앞선 9회 말 피츠버그의 마지막 수비. 마운드에는 마무리 토니 왓슨이 들어섰다. 까다로운 선두 타자 헌터 펜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1사 후 올 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가운데 가장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조디 머서가 대타 트레버 브라운을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어 8번 타자인 2루수 조 패닉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샌프란시스코는 12, 3루 기회를 잡았다.

동점은 불가피해진 상황이었다. 최소 연장전을 염두에 둬야 했다. 2, 3루에서 9번 타자 아이리 아드리안자가 들어서자 내야수들은 전진수비를 했고,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홈 플레이트에서 빠져 고의4구를 지시했다.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는 만루책을 쓰자는 의도였다원정 팀은 9회 말 동점 상황에서 무사 또는 12, 3루가 될 경우 만루책으로 맞선다. ‘모 아니면 도승부다. 그런데 허들 감독이 소리를 지르며 배터리에게 다른 지시를 했다. 곧바로 레이 시레이지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배터리와 내야수를 불러 새로운 작전을 지시했다. 고의4구가 아닌 정면 승부로 돌아 섰다. 애초에 배터리가 사인을 잘못 봤을 수도 있다.

아드리안자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과 타자가 헷갈렸고 2구째를 공격한 게 2루수 플라이로 처리됐다. 졸지에 2사가 되면서 톱 타자 데나드 스팬도 초구를 공략해 2루 땅볼로 아웃 돼 샌프란시스코의 동점 기회는 물거품이 됐고 피츠버그의 4-3 승리로 끝났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가 있다. 17일 피츠버그의 승리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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