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 성적이…” 허경민 등장에 포지션 변경 불가피, 황재균은 왜 현실 받아들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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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남동, 최민우 기자] “올해 내 성적이 안 좋았다.”
kt 위즈 황재균(37)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단상에 선 황재균은 “이 상을 받아서 의아하다. 선수들이 뽑아준 거에 대해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루수로는 이 자리에 서는 게 마지막일 것 같다. 1루수로 다시 서 겠다"고 다짐했다. kt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3루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원에 영입했기 때문이다. 기존 주전 3루수였던 황재균은 다음시즌부터 다른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황재균이 3루수로 마지막 수상 소감을 전한 이유다.
황재균은 2018년 kt로 이적한 후 7년 동안 마법사 군단의 3루 핫코너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137경기 13홈런 58타점 60득점 4도루 타율 0.260 출루율 0.309 장타율 0.383 OPS(출루율+장타율) 0.692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 심우준을 한화 이글스에 뺏긴 kt는 내야 보강이 절실했고, 3루수 황재균이 있지만 허경민을 영입했다.
이미 황재균도 다른 포지션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황재균은 “글러브도 여러 개 준비했다. 허경민이 더 좋은 3루수다. 나는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서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며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황재균이 다음 시즌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젹이다. kt 1루수는 문상철이 있지만,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황재균은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을 준비 중이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가면,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해보고 포지션을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황재균은 3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 유격수로 뛰었다. 황재균은 “나는 3루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1루수로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포지션 변경은) 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다.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해서 맞춰보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지금까지 kt에서 황재균은 부동의 주전 3루수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다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는 황재균은 “이런 느낌이 오랜 만이다. 내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을 다짐했다.
한편 리얼글러브는 선수협이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한국판 골드글러브다. 선수협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투표에는 총 820명이 참여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에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준, 상위 5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다른 부문의 투표는 동료 선수들이 생각하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수비를 보여준 선수 선보인 야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올해의 선수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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