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안 봅니다" 칼 같았는데…일주일 뒤 유영찬 수술 변수 등장, LG 다시 FA 영입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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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안 봅니다."
대답은 짧고 간결하며 빨랐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달 28일 통화에서 C등급 FA 선수 영입 가능성이 있냐는 얘기에 "안 봅니다" 네 글자로 답했다. 그런데 그 뒤로 일주일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미세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당분간 휴식에 전념해야 한다. 당장 유영찬의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가 불투명한데다, 수술 여파로 올 시즌 상당 기간을 공백기로 날린 왼손 셋업맨 함덕주마저 재수술을 받은 상황이라 외부 영입의 당위성이 생겼다. LG는 보상선수 유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C등급 FA 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가쁜 한 달이었다. LG는 지난달 11일 FA 투수 장현식과 4년 52억 원 계약을 맺었다. 불펜투수에게 총액 기준 5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안긴데다 보험 차원에서 흔히 넣는 성적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이라는 후한 조건 탓에 '오버페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 돌아보면 결과적으로는 꼭 필요한 영입이었다. LG는 장현식 영입 후 두 명의 주요 불펜투수들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먼저 함덕주가 19일 수술대에 올랐다. LG 측은 "함덕주는 지난번 수술 부위에 핀을 박았다. 시즌 막판 실전에 복귀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국내 병원 세 곳과 일본 미나미공제병원까지 총 네 군데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수술 소견 결론을 받았다. 핀 제거를 하고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데뷔 후 첫 FA 계약을 LG와 맺고 2024년 풀타임 출전을 자신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악재가 찾아왔다. 올해 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재활보다는 수술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회복이 더뎌 복귀 시점이 차일피일 늦어졌고, 재발까지 피하지 못했다.
함덕주의 공백은 올 시즌에도 겪은 일이니 갑작스러운 변수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유영찬의 이탈은 컸다. 유영찬은 풀타임 마무리 첫 해 62경기에서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국가대표 불펜투수다. 올해 프리미어12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2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회를 마친 뒤 악재가 찾아왔다. LG 관계자는 4일 오전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또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12월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 관계자는 "미세골절은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부상이라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여기(회복)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안고 있었던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뼛조각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서 조치한 것이다. 수술은 잘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수술이 아니었다면 LG는 내년 시즌 필승조를 김진성-함덕주-장현식-유영찬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박명근 백승현 등 올해 부진했던 투수들이 부활한다면 다시 '불펜 왕국'을 꿈꿀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당장은 불펜에 선수들을 채워넣는 일이 더 급해졌다. 결국 한동안 단호하게 닫아뒀던 외부 FA 추가 영입에도 문을 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한 팀이 두 명의 외부 FA를 데려올 수 있다. LG는 아직 한 장의 여력이 남았다. 남은 FA 투수는 임기영 이용찬(이상 B등급) 김강률 문성현(이상 C등급) 모두 4명이다. B등급 영입은 보호선수 25인 외 1명을 보상선수로 내줘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C등급 영입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들을 포함해 아직 구단과 계약하지 못한 FA는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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