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조종하고 호통치던 시절 “내 인생 커리어 하이”…다이어, 뮌헨→유럽 생활 ‘접는다’→중동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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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에서 불안한 선수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환골탈태’했다. 하지만 일시적이었다. 벵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에릭 다이어는 또 찬밥이 됐다.
2022-23시즌 후반기, 김민재 등을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커리어 최고점을 찍었던 에릭 다이어가 유럽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을 포함한 다수 매체들이 다이어의 급격히 좁아진 입지와 현재 팀 내 위상을 비중있게 조명하며, 유럽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했다.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 느린 발과 잦은 실책으로 비판받으며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결국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 철학과 맞지 않아 주전에서 밀려난 상태였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중용 아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2023-24시즌 후반기, 김민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이후 체력 문제와 실수로 흔들렸다. 다이어는 이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투헬 감독 눈길을 사로 잡았고, 바이에른 뮌헨 후방 라인을 이끌었다.
경기중, 김민재 위치를 직접적으로 지시하며 조율하는 모습이 독일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에게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나며 안정적인 수비를 제공하는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다이어도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이어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새롭게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를 배제하기 시작했다. 콤파니 감독은 빠른 발과 역동적인 수비를 선호했으며, 발이 빠른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를 핵심 수비수로 기용했다. 후방부터 속도와 민첩성에 기반한 조직력을 바이에른 뮌헨에 입히기 시작했다.
다이어는 이러한 전술적 변화 속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콤파니 체제에서 다이어는 올 시즌 143분 출전에 그치며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는 속도의 부족으로 인해 콤파니의 전술 철학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보도하며 벤치 추락이 예견된 결과였음을 강조했다.
다이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에서 여전히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재정 상황과 다이어의 치명적인 속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모양이다.
최근에는 중동 구단들이 다이어를 주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UAE의 알 자지라가 다이어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몇몇 구단들도 주시하고 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다이어는 유럽에서의 커리어가 끝나가고 있다. 중동 리그가 그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고, ‘SPOX’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내년 여름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2025년 여름에 만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기정사실이다.
현재 다이어의 상황은 토트넘에서 겪었던 상황과 유사하다. 토트넘 시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으며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신의 실책으로 인한 수비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동료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은 팬들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다이어는 토트넘과 결별을 선택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느린 발과 전술적 유연성 부족이 최상위 레벨의 축구에서 반복적으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보내고 새 판을 짤 가능성이 높다.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겨울에 보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이어가 유럽을 떠나 축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지, 아니면 또 다른 유럽 클럽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는 올 시즌 종료 이후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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