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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박인비 金 쾌거' 밑바탕에는 박세리 리더십 있었다

작성일: 2016.08.21 02:3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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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왼쪽)와 박세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를 평정하는 출발점에는 박세리(39)가 있었다.

그는 1997년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프로 테스트 1위로 세계 최고 무대에 입성했다.

이듬해 메이저 대회인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US여자오픈을 정복했다. 그에게 영향을 받아 수많은 '박세리 키즈'가 나왔다. 미래의 박세리를 꿈꾸는 소녀들은 골프채를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 최고 무대인 LPGA를 휘어잡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한 박인비(28, KB금융그룹) 김세영(23, 미래에셋) 전인지(22, 하이트진로) 양희영(27, PNS창호)은 박세리의 영향을 받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세리 감독은 이들을 이끌었다. 그리고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 낸 박인비는 11언더파 274타로 은메달을 딴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한국 이름 고보경)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골프에 국민의 기대감은 높았다. 특히 톱 랭커 4명이 출전하는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은 특별했다. 박 감독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금·은·동메달을 휩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박세리 ⓒ 곽혜미 기자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에 따르는 부담은 컸다. 그러나 한국 여자 골프의 신기원을 이룩한 박 감독은 냉철하게 선수들을 지도했고 따뜻하게 보살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이후 어머니처럼 살뜰하게 챙겼다. 선수들을 위해 손수 한식을 만들었고 마트를 돌아다니며 신선한 과일과 식재료를 골랐다. 지구 반대편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의 음식 걱정은 박 감독의 정성으로 없어졌다.

필드에 서면 박 감독은 꼼꼼하게 코스를 살피며 조언했다. 이러한 리더십은 빛을 발휘했다. 비록 메달 3개를 휩쓸지 못했지만 박인비는 금메달을 땄고 양희영(27, PNS창호)은 공동 4위에 올랐다.

막내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공동 13위, 김세영(23, 미래에셋)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우승으로 박 감독의 지원에 보답했다. 1라운드에서 흔들렸던 양희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저력을 발휘하며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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