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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KKK' 안규영, 두산 마운드 숨통 틔웠다

작성일: 2016.08.21 21:3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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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안규영(28)이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 줬다.

안규영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안규영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두산은 4-9로 져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계산이 서지 않는 상황이었다. 선발투수 허준혁이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NC 타자들에게 계속해서 장타를 뺏긴 게 뼈아팠다.

허준혁이 얻어맞자 두산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고봉재를 선택했다. 고봉재는 2-3으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첫 타자 이호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계산이 틀어지자 두산은 진야곱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는데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안규영이 불을 껐다. 2-8로 뒤진 4회 무사 2루에서 지석훈과 김태군, 김준완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호투는 계속됐다. 4회까지 이닝마다 실점하던 흐름을 끊고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6회와 7회에는 안타를 내준 뒤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투구 수 50개를 넘기자 공이 맞아 나갔다. 안규영은 8회 이종욱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뺏겨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1사 2, 3루에서 박석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9가 됐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5선발 후보의 가치를 증명했다. 안규영은 후반기 들어 허준혁과 함께 5선발 후보에 올랐다. 안규영과 허준혁은 5이닝을 채우기 전에 흔들리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고심 끝에 안규영과 허준혁을 1+1으로 기용하는 전략을 짰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안규영은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꾸준히 좋은 공을 던질 거라고 확신하기는 이르다.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투구 내용 차이가 크다. 앞으로 이 차이를 줄인다면 안규영은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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