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타석' 모두가 반대할 줄 알았는데…다저스 개막 선발은 달랐다 "비즈니스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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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달 초 나온 한 보도 탓에 홍역을 앓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회의에서 '황금타석'이라는 새로운 규칙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한 뒤의 일이다.
'황금타석'은 경기당 한 번 절호의 기회 때 최고의 타자를 타순에 상관 없이 기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에이스'가 많은 공격 기회를 얻는 농구나 축구와 달리 야구는 9명의 타자가 한 번씩 돌아가면서 타격한다. 상위 타순에 있는 선수에게 많은 타격 기회가 갈 수는 있지만 득점 기회마다 최고의 타자가 타격한다는 보장은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야구의 특성이 흥행에 약점이 된다고 보기도 한다. 만프레드 커미셔너 역시 여기에 착안해 '황금타석'이라는 파격적인 생각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황금타석 제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은 "나는 '올드스쿨'이다"라며 "차라리 오타니가 하루에 안타 20개를 치게 하는 게 낫겠다"고 얘기했다. 또 "그럼 6이닝만 경기하고 마지막 3이닝은 홈런더비로 하는 건 어떤가"하고 장난스럽게 반박했다.
실험정신이 뛰어났던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도 황금타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타순이 돌아가는 것이 바로 야구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야구는 그런 식(농구처럼 중요한 순간에 특정 선수가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왜 야구를 망가트리고 다른 종목처럼 만들고 싶어하나"라고 말했다.
2023년 WBC 결승전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의 맞대결이 계속되면 좋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에는 "자주 보면 의미가 퇴색된다. 트라웃과 오타니의 맞대결이 특별한 이유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야구계 반발이 이어지자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물러섰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그런 변화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께 몇 가지 요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우선 몇 년 전 이러한 방향의 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맞지만 이것을 특별히 지지하지는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더 중요한 것은 발상이 실제로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실현되기까지는 매우 긴 여정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도 지금 당장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MLB.com은 이에 대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주들에게 '이는 매우 예비적인 논의였다', '모든 구단주들과 논의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최근 모두가 아니오를 말할 때 예를 외친 선수가 있다. 바로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다. 글래스나우는 팟캐스트 방송에 나가 황금타석 아이디어에 대해 "내 첫인상은 '흥미롭다'였다. 한편으로는 야구가 전통에 너무 의존한다는 생각도 든다"며 "흥미로운 생각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시도할 만한 이유가)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팬 관점에서, 야구의 변화에 불만이 강한 팬의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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