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유혹에 빠진 듯한 모습..."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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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격일까. 아니면 충고일까. 1년 넘게 한국 대표팀에서 팀을 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에게 날서린 말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은 후 느꼈던 독특한 문화적 차이에 대해 언급하며, 이강인을 포함한 한국 축구 스타들을 향해 충고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축구 팬들이 스타 선수들을 ‘팝스타’처럼 바라보는 문화와 그로 인한 경기장 분위기가 자신에게는 생소했다며, 이러한 환경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유튜브 채널 ‘페어포인트’에 출연해, 한국에서의 축구 경험을 회고하며 팬 문화에 대한 독특한 인상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톱 선수들을 축구선수가 아니라 팝스타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자신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도중 팬들의 반응이 경기 내용보다는 스타 선수들의 존재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시한 뒤 관중석을 보면 대부분 10대 소녀 팬들이었다. 이는 멋진 일이지만, 동시에 ‘저들이 경기를 보러 온 것인가, 아니면 스타를 보러 온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은 특히 이강인에 대한 조언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 “몇 차례 평가전에서는 이강인이 팬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유혹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이강인에게 농담으로 ‘원터치 패스를 하라’고 말했다. 수비 진영에서 너무 많은 터치를 하다 보면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에게 효율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격 지역에서 드리블 돌파나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건 환영한다. 하지만, 수비에서부터 공을 전개할 때는 효율적인 패스가 필요하다. 이강인도 이해를 한 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또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심리도 이해는 된다. 평가전을 찾아 열광하는 팬들에게 쇼를 펼치고 싶을수 있다”며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평가전이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로 인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홈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몇몇 선수들이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모습이 있었다. 팬들의 응원이 동기부여가 되지만, 때로는 ‘쇼케이스’를 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듯했다”고 분석했다.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분위기가 한국 축구가 보다 실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도전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수천 명의 팬들이 손흥민, 이강인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 내가 유럽에서 경험한 축구 문화와는 달랐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경기 본질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은 한국 축구 팬 문화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지적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팬들의 ‘팝스타 같은’ 응원들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에 대한 초점이 흐려질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가전과 같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나치게 화려한 플레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에 부임해 2024년 2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무전술’에 ‘재택근무’까지 각종 논란 끝에 아시안컵에 출전했는데 팀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했고 이강인과 손흥민의 ‘탁구 게이트’까지 외신으로 터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무패에 아시안컵 4강까지 진출한 점을 자랑스러워했지만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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