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뒤통수 경질' 인도네시아, 이제 와서 떨기 시작 "클루이베르트?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닌데"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 인선을 마친 인도네시아 축구를 보는 현지 시선이 불안감으로 가득하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지난주 신태용 감독과 결별하도 네덜란드 출신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PSSI는 "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인 목표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평가한 결과"라고 감독 교체 배경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팬이 깜짝 놀랐다. 근래 신태용 감독이 갑자기 해고당할 만큼 불안감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황당하다는 눈치다. 지난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동시에 잡은 신태용 감독은 눈부신 업적을 써내려갔다.
신태용 매직에 감격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2027년까지 동행하는 데 합의했다. 여론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의 강력 요청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PSSI와 재계약 당시 인도네시아 매체 '템포'에 따르면 선수단이 '신태용 감독이 남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진출권이 달린 최종예선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과 한 조에 묶여 월드컵 본선을 놓고 다투기 시작했다. 심지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최초로 3차예선에서 승리 및 승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 덕분에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개국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위치라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노려볼 만하다. 상상조차 못해본 월드컵행이 다가오자 PSSI는 이름값만 보고 감독 교체를 택했다. 에릭 토히르 회장은 "선수들과 합의한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대표팀에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네덜란드 레전드를 데려오기로 했다.
결국 PSSI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기 전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접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해고 이후 후임 선임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정리하기 전부터 물밑에서 사령탑 교체 작업을 했다는 분석이 따른 이유다.
클루이베르트는 선수 시절 아약스, AC 밀란, 바르셀로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79경기를 뛰며 40골을 넣은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지도자로서는 뚜렷한 이력이 없다. 네덜란드와 카메룬 대표팀에서 수석코치로 일했고, 감독으로는 퀴라소와 아다나 데미스포르(튀르키예)를 이끌었지만 6개월 만에 상호 해지했다.
지도력을 증명한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경험이 미천한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하자 상반된 철학과 성과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현지 축구 관련 박사 학위를 가진 시아반 누르는 걱정 가득한 전망을 내놓았다.
누르 박사는 "신태용 감독은 주요 토너먼트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 전략을 구축해 팀을 강화했다. 측면 속도에 의존하는 4-2-3-1 또는 4-1-4-1 전술을 선호했다"며 "클루이베르트는 미드필더의 창의성을 강조하는 4-3-3을 구현한다. 다만 수비적인 팀 스타일이 공격 일변도로 단시간에 전환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태용 감독과 달리 클루이베르트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 차이도 큰 시험이 될 것"이라며 "클루이베르트는 높은 이름값을 가지고 있지만, 축구는 명성이 아니라 전략을 실행하는 자리"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누르 박사는 "PSSI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구축한 상승 지표를 잃지 않고 클루이베르트 스타일로 순조롭게 전환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라고 쉽지 않은 미션을 당부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홍명보 후임은 포옛이 될 것"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모른다는데...일본 매체 강경 입장 "사실상 확정이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아시안컵 직전까지만, 온라인 면접 시작하는 임시감독 공개채용…축구협회 "외부 위원도 위촉해 서류 검토 시작"
2026-08-11
-
'돌고 돌아 누구에게' 韓 축구 새 감독 선임 시작됐다…김민재 의미심장한 요구 "본인 축구 확실하고 전술 안 되면 짚어줘야"
2026-08-11
-
[단독] 한국 대표팀 새로운 감독, 9월·10월 평가전 ‘작전 타임’ 없다…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사라질 전망
2026-08-10
추천 콘텐츠
-
韓 축구 AFC 아시안컵 초대형 변수 등장 '구급차 투입에 긴박했던 상황'...최초 혼혈 국가대표 옌스, 어깨 수술→수개월 결장 예상
2026-08-12
-
12살부터 골프만 바라본 '212억' 스타 골퍼…풀타임 투어 내려놓더니 "첫 아이 생겼어요"
2026-08-12
-
양민혁 '벨기에표 육성 맛집' 간다…"토트넘이 검증한 유망주 성장 코스 밟는 격" 19세 DF는 여기서 28경기 7골 '폭풍 성장'→코번트리 악몽 씻을 절호의 기회
2026-08-12
-
안세영도 '이변의 희생양' 될 수 있다…BWF가 보낸 섬뜩한 경고장 "GOAT 린단과 리총웨이, 야마구치도 무너진 대회"→이번엔 '80% 왼발'까지 변수
2026-08-12
-
"韓 축구 매우 안 좋은 상황" 박지성도 무거운 입 열었다…'심판 접대' 파문 속 KFA 대수술 착수→선거인단 100배 확대+전자투표까지 도입 검토
2026-08-12
-
[포토S] 박한동 회장, '한국 대학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