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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괴물 투수, 클레멘스-실링을 소환하다니… 이대로 다르빗슈 품에 안기나, 다저스 대세론 끝?

작성일: 2025.01.14 17:4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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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언론에서는 사사키 로키가 이번 주 내로 자신의 행선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 보는 가운데 긴장감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 있다.
▲ 현지 언론에서는 사사키 로키가 이번 주 내로 자신의 행선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 보는 가운데 긴장감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 있다.
▲ 사사키 영입전에 마지막으로 남은 팀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추정되고 있다.
▲ 사사키 영입전에 마지막으로 남은 팀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추정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완전히 멈춰 놓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사키 로키(24·지바 롯데)의 결정이 임박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른바 ‘로키쇼’가 이번 주 사사키의 행선지 결정으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최종적으로 세 개 팀이 사사키 쟁탈전에 끝까지 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사키가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이 잡히며 ‘LA 다저스 대세론’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도 읽힌다. 한편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사사키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투수 중 하나로 도약할 수 있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최종 결말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사사키가 이번 주 행선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며, 현재 세 개 팀이 마지막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사키와 에이전시는 지난해 포스팅 절차가 시작된 이후 메이저리그 많은 구단과 만남을 가지며 시장 분위기를 탐색해왔다. 사사키를 잡기 위한 구단들이 자체 프리젠테이션까지 준비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인 끝에 중간 점검 결과 7개 팀이 남았다는 보도가 신빙성 있게 돌았다.

사사키 영입전에서 컷오프를 피한 팀은 가장 확률이 높다고 평가받았던 LA 다저스를 비롯, 뉴욕의 두 부자 구단(뉴욕 양키스·뉴욕 메츠), 사사키의 우상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었다. 여기에 일본인 선수들과 전통적으로 친했던 시애틀 매리너스를 복병으로 지목한 팀도 간혹 있었다.

그런데 이날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 측이 뉴욕 양키스와 메츠 등에 ‘탈락’을 통보했고, 마지막까지 남은 팀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그리고 최근 사사키 측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토론토까지 세 개 팀이다. 사사키의 포스팅 기간은 1월 24일까지이며, 그전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 현지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보너스 풀이 초기화되는 1월 15일(한국시간 16일) 이후 사사키 측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번 주를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유력했던 팀은 역시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오랜 기간 일본인 선수들이 활약해 일본 팬들에게도 굉장히 친숙한 구단이다. 지금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일본 최고의 선수들이자 사사키의 대표팀 선배들이 뛰고 있다. 재정적으로 넉넉한 팀이라 항상 우승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성공’과 ‘우승’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매력적이다. 게다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온화한 날씨, 국제 도시의 분위기, 아시아 마켓의 활성화 등 선수가 생활하기도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다저스도 사사키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사사키의 경기를 빠짐없이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사사키에게 줄 보너스 풀 한도를 비우기 위해 국제 유망주 두 명과 맺은 구두 계약을 파기하는 일까지 있었다. 다저스는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 때문에 어차피 6인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팀이고, 일본에서 이 로테이션에 익숙한 사사키에게도 그런 점을 어필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에서 별다른 움직임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팀 연봉 감축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FA 시장에서 값비싼 선수를 살 여력이 없다. 하지만 사사키는 돈이 별로 안 드는 선수다. 사사키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심지어 14일에는 사사키가 펫코파크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다저스 대세론에 제동을 건 양상이다. 샌디에이고에는 사사키의 우상으로 알려진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마쓰이 유키도 역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인 선배들의 도움만 놓고 보면 다저스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토론토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팀으로서의 매력은 아무래도 다저스나 샌디에이고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현지 언론들은 사사키가 다저스 혹은 샌디에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 SNS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사사키 로키 샌디에이고 합성 사진 ⓒ파드리스 네이션 SNS
▲ SNS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사사키 로키 샌디에이고 합성 사진 ⓒ파드리스 네이션 SNS
▲ 사사키는 투구 스타일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인 로저 클레멘스와 커트 실링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사키는 투구 스타일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인 로저 클레멘스와 커트 실링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 시속 160㎞를 던지는 특급 재능으로 어린 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사사키는 2023년 시즌 뒤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으나 팀에 더 공헌해야 한다는 구단과 여론에 밀려 뜻을 접었다. 하지만 2024년 시즌 뒤에는 기어이 소속팀 지바 롯데의 허가를 받아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여러 일본인 선배들과 비슷한데, 문제는 사사키가 만 25세 이하의 선수라는 것이다. 규정상 해외의 만 25세 이하 선수와 계약하려면 FA나 포스팅 계약이 아닌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을 거쳐야 한다.

이 계약은 각 구단이 가지고 있는 보너스 풀 한도에서 이뤄져야 한다. 구단마다 가지고 있는 금액이 조금씩 다른데 평균적으로는 500~600만 달러 수준이다. 사사키 말고도 다른 선수들 또한 영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선수에게 다 쏟아 붓기도 어렵다. 사사키 또한 이를 알고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인 만큼 돈보다는 환경,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구단들의 아이디어가 더 중요할 가능성이 크다. 구단으로서는 FA 시장에 나오면 총액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까지 예상되는 이 사사키를 3년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쓸 수 있다. 모든 구단들이 달려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출중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은 없다. 아직 검증은 더 필요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진 재능 자체는 모두가 인정한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리그를 폭격한 폴 스킨스와 비견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한다. 심지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들의 레퍼토리를 떠올리는 시선도 있다.

ESPN은 14일 자사 칼럼니스트 네 명에게 ‘사사키와 가장 비슷했던 근래 메이저리그 투수로 누가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콤보라면 메이저리그의 두 거장을 떠올릴 수 있다. 로저 클레멘스와 커트 실링이다”면서 “오타니 쇼헤이도 비슷한 점이 분명히 있지만, 오타니는 스플리터 사용량을 서서히 줄이고 스위퍼를 더 많이 활용했다. 2024년 일본에서 사사키는 스플리터가 57%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원 투수인 페르난도 크루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는 2위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카일리 맥다니엘은 “완벽한 비교 대상은 없다. 사사키는 여전히 투수로서 변화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사사키의 뛰어난 스플리터는 전직 일본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는 여러 비교 대상을 가지고 있지만, 클레멘스, 실링 등 미국 태생의 선수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맥다니엘은 “전체적인 패키지(파워 패스트볼·슬라이더·스플리터 위주의 오프스피드 피치)는 폴 스킨스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버스터 올니는 “체격과 화려한 운동신경으로 다르빗슈 유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다르빗슈는 다른 투수들의 딜리버리를 흉내낼 수 있는 선수로 유명한데, 사사키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다르빗슈와 비교했다.

이중 맥다니엘은 사사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샌디에이고를 뽑기도 했다. 맥다니엘은 “매우 공격적인 단장인 A.J. 프렐러가 이끄는 파드리스는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비해) 사사키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는 프랜차이즈 전체에 대한 전망을 바꿀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사사키의 최종 선택이 이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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