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논란의 60억 FA 계약… 역대급 진기록 나오나, 후대 평가 달린 운명의 마지막 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기록지만 봐도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대충 파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다. 기록을 보면 선수의 가치도 대충 다 파악할 수 있다. 그만큼 기록도 많고 세분화되어 있다. 하지만 기록으로 드러나는 않는 가치도 있기 마련이다. 후자의 비중이 제법 높은 선수들은 그래서 항상 ‘진짜 공헌도’를 놓고 논란이 된다.
LG의 주전 중견수인 박해민(35)이 딱 그런 선수다. 중견수라는 포지션 가중치를 고려해도 드러나는 공격 기록이 그렇게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최근 각광받는 OPS(출루율+장타율)나 조정 득점 생산력(wRC+)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는 유형이다. 장타를 칠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뛰어난 수비와 주력을 보여준다. 작전 수행도 마찬가지다. 실점을 줄이고, 추가 베이스를 만들고,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적은 상대적으로 덜 기록화되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 지표는 공격 지표보다 신뢰성이 덜하다고 인정한다. 하물며 보이지 않는 추가 베이스와 상대 실책 유도는 더 지표화하기가 어렵다. 모두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인정하는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기록에 얼마나 더 플러스를 시켜야 하는지가 애매하다. 그래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할 당시에도 그랬다. LG 내부에서도 어떤 외야수를 영입해야 하는지 논란이 분분했던 가운데, LG는 공격 지표보다는 박해민의 숨은 가치에 주목하고 4년 총액 60억 원을 투자했다. 박해민은 경력 대다수의 시즌에서 득점 생산력이 리그 평균보다 아래였다. 좋은 선수지만 60억 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는 꼬리표가 붙었다.
LG 이적 이후에도 계속 논란이 됐다. 어떤 때는 공격력이 떨어져 60억 원의 가치를 못 한다는 평가를 받다가도, 어떤 경기에서는 기막힌 플레이로 ‘숨은 가치’가 드러나 이게 진짜 가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셈이다. 어떻게 보면 숙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LG 벤치의 생각은 한결 같았다. 박해민은 드러나는 지표보다 훨씬 더 팀에 공헌한다는 결론이다.
이는 출전 시간만 보면 알 수 있다. 박해민은 2022년 이적 후 첫 시즌에서 144경기, 2023년에도 144경기, 2024년에도 144경기에 나갔다. LG로 이적한 뒤 모든 정규시즌 경기에 다 나간 셈이다. 1군 코칭스태프는 박해민이 수비에서 실점을 방지하고, 상대를 미묘하게 흔드는 가치가 있다고 확신한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이들의 체감이다. 박해민을 밀어낼 만한 중견수가 등장하지 않은 점도 있지만 그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2025년에도 144경기 전 경기에 나간다면 FA 이적 후 계약 기간 내내 한 경기도 빠지지 않은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근 세 시즌 동안 오로지 박해민만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을 했다. 432경기에 나갔는데 2위 김현수(LG·411경기), 3위 소크라테스 브리토(KIA·409경기)와 제법 차이가 난다. 탁월한 내구성과 수비 및 주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이제 남은 것은 공격에서 조금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는 공격 생산력이 떨어졌다. 박해민은 장타를 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홈구장이 드넓은 잠실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렇다면 타율과 출루율로 승부를 봐야 한다. 하지만 타율은 이적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22년 0.289, 2023년 0.285에서 지난해 0.263으로 처졌다. 지난해가 타고 성향이 뚜렷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쉽다. 출루율 또한 2023년 0.348에서 지난해 0.336으로 처졌다. 리그 평균과 대비하는 득점 생산력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 경기에 성실히 나가 다른 부분에서 만회를 한다고 해도 공격 생산력이 너무 떨어지면 그 가치가 퇴색된다. 2022년과 2023년 성적으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FA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선수의 동기부여도 충만할 것이다. 2025년 시즌은 선수단 주장도 맡아 책임감이 더 커졌다. 박해민의 4년 60억 원 계약은 그 가치를 이행했는지, 그렇지 못했는지로 앞으로 계속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마지막 해 성적에 따라 또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2차 FA로 이어지는 길목인 만큼 첫 FA 계약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