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맨유에서 8위 팀으로'…맨유 레전드, 래시포드 AV 임대에 "더 나은 팀으로 이적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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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웃어야 하는 걸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가 자조 섞인 평론을 내놓았다.
맨유 유스 출신 '성골' 마커스 래시포드(27)가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었다. 빌라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래시포드와 이번 시즌까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대 기간은 6개월로 짧지만, 빌라가 완전 영입하는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가 22년 만에 맨유를 떠났다. 5살 어린 나이에 유스팀에 입단해 단계를 밟아 1군에서 뛰는 지금 나이까지 쭉 맨유 유니폼만 입었다. 2015-16시즌 처음 맨유 성인팀에 콜업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골을 포함해 공식전 8골을 터뜨리면서 유스 출신 성공기를 알렸다.
래시포드는 갈수록 맨유의 기대감을 충족했다. 이듬해 11골을 시작으로 2020-21시즌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특히 2019-20시즌과 2022-21시즌에는 연거푸 20골을 돌파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맨유도 팀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배정하며 에이스로 인정했다.
래시포드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2021-22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2022-23시즌 스트라이커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커리어하이인 30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재계약과 함께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5억 8,371만 원)를 보장하며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그때부터 문제였다. 성공의 맛을 일찍 본 래시포드는 점차 워크에식이 악화됐다. 지난 2023년 구단에 거짓말을 하고 훈련을 불참한 뒤 나이트클럽에서 음주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번 시즌에는 부진이 더욱 심해지면서 방출 이야기가 들렸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오면서 완전히 눈밖에 났다.
불화가 깊어졌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연말 아스널과 라이벌전에 래시포드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래시포드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악화된 감정으로 맨유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기를 들었다. 아모림 감독도 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래시포드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한 달 넘게 전력외로 분류됐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행선지를 찾았다. 당초 래시포드는 맨유에 대한 사랑이 커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클럽으로는 가지 않으려 했으나, 타 리그 빅클럽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영입 의사를 밝혀온 빌라를 택한 배경이다.
빌라는 최대한의 노력을 보였다. 재정상 맨유에서 받는 금액을 모두 지급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맨유와 협상 끝에 25%를 보조받기로 했다. 맨유는 래시포드 처분을 최우선으로 삼았기에 임대를 보내면서도 매주 8만 1,000파운드(약 1억 4,638만 원)를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맨유에서 영향력이 크던 래시포드였기에 이적에 대한 평이 엇갈린다. 특히 맨유 레전드인 개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래시포드는 지난 몇 주 동안 아모림 감독에게 비판을 받았다. 축구에서 감독의 의견은 절대적이다.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는 떠나는 게 맞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래시포드는 현 시점 맨유보다 더 나은 팀으로 이적하는 셈이다. 빌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인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지도도 받을 수 있다"면서 "빌라의 스타일도 래시포드에게 어울린다. 맨유에서만큼 관심을 끌진 못하겠지만 이번 이적은 래시포드에게 분명 기회"라고 했다.
네빌의 말처럼 이번 시즌 빌라는 리그 8위로 13위 맨유보다 순위가 높다. 지난 시즌에도 빅4에 든 빌라와 달리 맨유는 8위에 그쳤기에 최근만 따졌을 때 분명 빌라의 수준이 높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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