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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눈물→허무함의 10년 반복…이 꽉 깨문 손흥민, 리버풀에 사생 결단 '퇴로는 없다'

작성일: 2025.02.04 16:42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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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던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눈물을 흘린 뒤 우승컵 빅이어를 바라보지 않고 지나갔다.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던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눈물을 흘린 뒤 우승컵 빅이어를 바라보지 않고 지나갔다.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던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던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트넘 홋스퍼-리버풀의 결승전, 2007-08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신 정상 정복이었던 토트넘에는 정말 귀한 우승컵 수집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특히 8강 1, 2차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손흥민이 놀라운 골들을 연이어 넣었고 페르난도 요렌테의 핸드볼 파울 여부로 논란이 있었던 골로 4강에 올랐다. 

아약스와의 4강에서는 2차전 대반전이었다. 1차전을 0-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이 토트넘을 살렸다. 부상 회복 중 관중석에 있다가 경기 종료와 함께 그라운드로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와 좋아하던 케인과 1차전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해 마음의 부담이 컸던 손흥민이 동료들을 붙들고 좋아하던 모습,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그라운드 위에 무릎을 꿇고 좋아하며 에릭 텐 하흐 당시 아약스 감독에게 위로의 포옹을 하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손흥민과 케인 모두 침묵했다. 허무하게 두 골을 내주며 준우승을 한 뒤 손흥민은 눈물을 쏟았다. 누가 위로해도 상실감을 치유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국가대표로 뽑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 가지 못한 좌절감에 흘렸던 눈물과는 다른 성격이었다. 

일부에서는 몸이 완전하지 않았던 케인을 포체티노 감독이 팀의 상징성 때문에 무리하게 내보냈다가 공격에서 효과를 하나도 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토트넘의 '무관' 시간이 다시 연장됐다는 점이다. 

2020-21 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던 토트넘이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 케인 듀오는 이번에도 좌절했다. 결국 케인은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손흥민은 남았다. 

▲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동반 결승을 견인했지만, 우승을 해내지 못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동반 결승을 견인했지만, 우승을 해내지 못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동반 결승을 견인했지만, 우승을 해내지 못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동반 결승을 견인했지만, 우승을 해내지 못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동반 결승을 견인했지만, 우승을 해내지 못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동반 결승을 견인했지만, 우승을 해내지 못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특히 올 시즌은 초반보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리그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해 치료 후 돌아왔던 손흥민이다. 에버턴과의 22라운드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한 뒤 일부 토트넘 팬으로부터 "토트넘에서 떠나라", "주장 완장을 마이키 무어에게 내줘라"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들었다. 

아무리 두 손을 모아 "죄송하다"라고 해도 손흥민에 대한 비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이 수면 위로 올라서자 "감독님을 믿고 가야 한다"라며 선수단이 분열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일단 유로파리그(UEL)는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독일)을 상대로 손흥민의 두 골로 3-2로 승리했고 엘프스보리(스웨덴)전에서는 전반만 뛰고도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10대 유스들이 활약하며 3-0 승리, 16강에 직행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4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 하는 예리한 코너킥에 파페 사르의 골에 칼날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견인, 7경기 무승(1무 6패) 고리를 끊고 승점 27점으로 14위, 강등권과 더 가까워지지 않았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열흘로 접어든 손흥민과 토트넘이다. 그토록 원하는 우승의 맛을 보기 위해 고비를 넘어야 한다. 7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예정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이다. 비기거나 이기면 영국 축구의 상징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스널-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막강하고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17라운드 맞대결에서는 3-6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리그 7경기 무승의 출발점이었다. 

이제는 그만 울고 싶은 손흥민이다. 그는 "올 시즌은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던 그 마음을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버풀과의) 준결승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며 "리버풀전은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잘 분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웸블리로 갔으면 좋겠다. 정말 중요한 경기라 잘 준비해서 좋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열흘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독려했다. 

몸을 던지며 토트넘 구하기에 애쓰고 있는 손흥민이다.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만 해주며 선수에 대한 가치를 오직 숫자로만 하는 토트넘 경영진에 대한 경종도 울려줄 필요가 있다. 

리버풀전을 치르고 나면 FA컵 4라운드(32강전) 애스턴 빌라가 기다린다. 토트넘을 만난 뒤 챔피언십(2부 리그) 플리머스를 FA컵에서 상대하는 리버풀이 조금 더 여유 있어 보인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빌라전이 끝나면 일주일의 회복 시간이 주어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난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폭풍우로 순연됐던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를 플리머스전 이틀 뒤 치르게 된다. 부상 병동인 토트넘이 리버풀을 넘어야 우승에 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리듬을 타고 있는 손흥민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모든 대회를 합쳐 9경기 3골 2도움이다. 시즌 전체는 31경기 10골 9도움으로 평균치 이상의 꾸준함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개인 기량은 절대 죽지 않은 손흥민에게 남은 것은 무관을 깨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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