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단 한 걸음" 정말 강력-간결-간절한 손흥민의 동기부여 메시지, 리버풀전 '살신성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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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굳은 의지와 결심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결승전이라는 무대로 향하게 할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을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화력이 좋은 리버풀이 강하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승부라는 점에서 안심은 금물이다.
토트넘의 공식 대회 우승은 공교롭게도 리그컵이었다. 2007-08 시즌 칼링컵으로 당시 4강에서 아스널과 1차전을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는 첼시를 2-1로 꺾었다.
리그는 승점 27점으로 14위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리그로 따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이 걸린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41점)에 14점 차이다. 미친 연승, 최소 5연승 이상을 하지 않는 이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유로파리그(UEL)는 16강에 직행했지만, 더 높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아틀레틱 빌바오 등이 있고 16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 올 가능성이 있는 아약스, 레알 소시에다드, FC포르투, AS로마 등도 있다.
FA컵은 4라운드(32강)에 올라가 있지만, 난적 애스턴 빌라를 만난다. 빌라를 잘 상대하려면 바로 앞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바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이다.
"올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열흘"이라고 손흥민이 정의한 이유가 있다.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UE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16강 직행으로 PO를 치르지 않아 사나흘 간격의 경기 일정이라는 흐름에서 일주일의 여유를 얻었고 브렌트포드와의 24라운드를 일단 이겨 7경기 무승(1무 6패) 가뭄도 해갈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영혼을 불태워 나서겠다는 의지의 손흥민이다. 이기거나 비기면 결승 진출이다. 3월 17일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아스널의 최종 승자와 영국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놓고 겨룬다. 1차전은 뉴캐슬이 2-0으로 이겼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입성 후 우승을 위해 격한 노력을 해왔던 손흥민이었지만, 좌절의 연속이었다. 2016-17 시즌 리그 2위는 1위 첼시와의 승점 차가 7점이나 났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다는 것과 라이벌 아스널을 멀찍이 따돌렸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2018-19 시즌 UCL은 너무나 아까움의 연속이었다.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전반 2분 만에 허무한 페널티킥 허용으로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했고 계속 압박하던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두 골 차의 간극은 너무나 컸다. 리버풀은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던 2004-05 시즌 이후 14시즌 만의 정상 정복이라는 찬란한 승자의 축제를 벌였지만, 토트넘은 달랐다. 무관의 시간은 더 길어졌고 손흥민, 해리 케인 등 모두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숙인 채 애써 우승컵 빅이어를 지나쳐 시상대를 빠져나갔다.
패자의 고통은 그렇게 컸다. 2020-21 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 허무하게 한 골 차, 0-1로 패하며 다시 2인자의 고통을 마주했다. 아파도 너무 아픈 준우승에 '월드클래스'라 칭송받아도 우승 없으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기회가 없다는 것을 뼈 시리게 확인했다.
오죽하면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에게 "아무리 잘해도 우승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라는 말을 건네며 무조건 정상에 오르는 맛을 보라고 할 정도였다. 우승 경험이 없이 개인만 빛나면 의미가 없는 셈이다.
이제 다시 도전의 시간 앞에 온 손흥민이다. 상대적으로 리버풀의 전력이 너무 좋아 2차전애서 감당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격진만 봐도 모하메드 살라에 코디 각포,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지오구 조타가 나눠 뛸 수 있다. 허리도 도미닉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등 조합이 너무나 좋다.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인 페어질 판 데이크가 여전하고 이브라히마 코나케에 앤디 로버트슨이 옆에서 보좌한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상이 변수라면 변수지만, 코너 브래들리가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상대적으로 토트넘은 너무 초라하다. 창도 손흥민과 데얀 클루세프스키에 70분 정도 소화 가능한 히샤를리송이 최선이다. 젊은피 마이키 무어와 데인 스칼렛에게 기대해야 한다. 부상으로 빠진 도미닉 솔랑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이 아쉬울 따름이다.
수비진의 완성도도 떨어진다. 부상에서 회복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리버풀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지만, 100%는 아니다. 라두 드라구신도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미키 판 더 펜이 돌아온 것이 희망이지만, 아치 그레이와의 호흡에 물음표가 붙어 있다. 좌우 측면에서 왼쪽은 데스티니 우도기의 부상을 제드 스펜스가 일단 잘 메우고 있다. 오른쪽의 페드로 포로가 얼마나 침착하느냐가 관건이다.
손흥민의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다. 그는 런던 지역지이지만 전국적인 영향력이 있는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난 지난 UEL 경기를 더해 이번 열흘이 2024-25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이 정말 중요하다. 결승전에 단 한 걸음이 남았다. 잘 준비해 우리가 웸블리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무관 탈출을 위해 모두가 힘을 내자고 독려했다.
절친 벤 데이비스와 함께 가장 오래 토트넘에 머무르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는 함께 우승을 만들지 못했던 세월이 그만큼 길다는 뜻이다. 동료들과 팬들을 향해 가장 중요한 열흘 동안 집중적인 응원과 격려를 부탁함과 동시에 경기에 대한 열정을 태워야 함을 끝없이 강조한 것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사과하기에 바빴고 다음을 기약했던 손흥민이다. 브렌트포드전이 끝난 뒤에는 선수들을 다시 불러 격려의 연설을 하며 고비를 넘긴 것에 대한 감사함과 다음 목표에 대한 일관성을 노래했다. 더는 무너지지 않으려는 손흥민의 독한 발버둥이 토트넘 선수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리버풀전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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