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안 뽑은 '1표' 정체 결국 미궁 속으로…지터 안 뽑은 기자도 아직 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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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구단주 특별보좌)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인단 394명 가운데 393명,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이치로에게 명예의 전당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일한 반대 의견을 낸 기자가 누구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394명 중 321명이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기자들은 전부 이치로에게 표를 줬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트렌트 로즈크랜스 기자는 5일(한국시간) "BBWAA가 명예의 전당 투표용지 공개 의사를 밝힌 기자들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치로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유일한 표는 이날 공개된 321장에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BBWAA와 명예의 전당은 지난달 22일 2025년도 헌액 선수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394명 가운데 393명의 지지를 받아 후보가 되고 첫 해에 곧바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치로와 함께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만장일치 실패에 뒷말이 무성했다. 기자들은 이치로가 만장일치 자격이 있다고 보면서도 실제로 100% 득표율을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 지지를 받은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 단 1명 뿐이었다. 데릭 지터가 이치로와 같은 '1표 제외' 99.7% 지지를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로즈크랜스 기자는 투표용지 공개를 선택이 아닌 의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는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공개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투표용지에는 결과 발표 후 2주 뒤 내용 공개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선택지가 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321장에는 모두 이치로의 이름 옆에 체크 표시가 있었다"고 썼다.
지터의 만장일치 무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표'의 예외가 누구의 판단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은 이미 확실시되고 있었다. 유일한 궁금증은 만장일치 여부였다. 394명의 야구 기자가 투표용지를 보낸 가운데 이치로는 99.7%의 득표율을 기록해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이는 데릭 제터가 2020년 받은 표와 같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다. 그는 2019년 100%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치로의 만장일치 실패에 대해 "반응이 좋지 않다. 뉴욕포스트 기자이자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존 헤이먼은 트위터에 '앞으로 나오시길, 멍청이'라고 했다. 디애슬레틱 크리스 커슈너는 '정말 멍청한 행동'이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루서는 '불쾌하다'고 표현했다"고 기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베테랑 기자들이 이치로의 만장일치 실패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가운데, "나는 이치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칭계정'까지 등장했다. '마크 구든' 이름을 쓰는 이 계정은 자신이 내셔널인콰이어러의 수석기자라며 "퓰리처상 3회 수상. "기상학, 조류학, 그래픽, 잠수 전문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연결한 내셔널인콰이어러의 계정이 가짜다. 이 매체의 공식 계정은 팔로워가 2만 명에 가까운데 가짜 계정은 300명도 안 된다.
한편 이치로는 만장일치 실패보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더 큰 무게를 뒀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른다"며 "매우 특별한 순간이며, 기자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 감사하지만 한 표를 받지 못한 기자가 있다. 그를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다. 함께 술 한 잔 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눠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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