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FA 3명 연봉이 거의 11억… 연봉값 하는 KIA 막강 필승조, 우승 추격자 따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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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해 투·타의 균형을 발판 삼아 2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지난해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4.40으로 리그 1위였고, 팀 타율과 전반적인 공격 생산력 또한 리그 1위였다. 정규시즌 1위가 어쩌면 당연했던 셈이다.
특히 마운드의 분전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숱한 부상자로 전력을 제대로 구축한 시기가 손에 꼽을 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다. 누가 쓰러지면 또 누군가가 나왔고, 누가 부진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공백을 메웠다. 대단한 잇몸의 힘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잇몸 야구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주축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완주하는 게 어디까지나 인상적이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KIA는 이번 시즌 불펜 필승조 한 자리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 상황과 시점을 가리지 않고 등판한 마당쇠 장현식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하자, KIA는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조상우를 영입해 그 자리를 메웠다. 기존 정해영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우완 필승조 라인에 조상우가 추가됐다. 여기에 곽도규 최지민 등 좌완들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역시 우완 필승조 3명이 중요한 몫을 해야 한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해영이 일단은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상우가 마무리 대안 1순위로 셋업맨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우와 전상현이 7~8회를 나눠 막으면 9회를 정해영이 책임지는 그림이 이상적이다. 조상우 전상현은 멀티이닝도 가뿐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상황에 따라서는 6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될 수 있다.
이들은 정상급 기량답게 연봉도 꽤 높은 편이다. 아직 FA 계약을 한 선수가 하나도 없는데 셋이 합쳐 연봉이 10억6000만 원이다. 조상우는 지난해 3억4000만 원에서 올해 4억 원으로 6000만 원(17.6%) 인상됐다. 지난해 성적을 봤을 때 연봉 인상 요소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역시 예비 FA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승 주역이었던 정해영은 2024년 2억 원에서 올해 3억6000만 원으로 1억6000만 원(80%)이 뛰었다. 전상현 또한 2024년 1억7000만 원에서 올해 3억 원으로 76.5%(1억3000만 원)가 인상됐다. 정해영은 지난해 53경기에서 3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고, 전상현은 66경기에 나가 66이닝을 던지며 10승5패7세이브19홀드라는 전천후 활약을 보인 공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올해도 KIA의 뒷문을 걸어 잠궈야 팀이 2연패로 갈 수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역시 부상이다. 시즌 중 몸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조상우 정해영은 지난해 부상 이력이 있다. 세 선수 중 하나라도 빠져도 그 공백을 중요한 순간 크게 드러날 수 있다. 다른 필승조들의 성장도 기대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할 때의 중압감은 경험이 있어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동기부여도 있다. 조상우는 시즌 뒤 FA 자격을 얻고, 정해영은 근래 보기 드물었던 2년 연속 구원왕에 도전한다. 전상현도 서서히 FA 자격이 다가오고 있다. 세 선수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어 필승조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들을 키워내는 것도 KIA의 장기적인 숙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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