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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버틴 'FA 최대어', 2900억 부르다 1740억에 보스턴과 계약

작성일: 2025.02.13 19:10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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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브레그먼.
▲ 알렉스 브레그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원하는 규모의 계약을 따내진 못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스 브레그먼(31)이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40억 원)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연봉은 4000만 달러(약 580억 원)이며 이 계약에는 두 번의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됐다. 연봉만 보면 다른 팀들의 제안액보다 보스턴이 내민 금액이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이번 오프 시즌 내내 브레그먼을 노렸다. 현재 보스턴을 이끄는 알렉스 코라 감독의 입김이 작용했다. 코라 감독은 과거 휴스턴 애스트로스 코치 시절 브레그먼을 지도한 바 있다.

브레그먼은 지금까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남은 최대어로 평가됐다. 원 소속팀인 휴스턴부터 보스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가 브레그먼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

이중 몇몇 팀들은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휴스턴은 7년 1억 5600만 달러(약 2260억 원)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만큼 브래그먼의 콧대가 너무 높았다. 브레그먼은 최소 6~7년 이상에 2억 달러(약 2900억 원) 이상을 원했다. 하지만 브레그먼의 가치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높지 않았다. 결국 끝까지 버티다 고집을 버리고 연봉을 가장 많이 약속한 보스턴과 손을 잡았다.

▲ 브레그먼.
▲ 브레그먼.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브레그먼은 지금까지 9시즌 동안 휴스턴에서만 뛰었다. 주전 3루수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번(2017년, 2022년)이나 이끌었다.

전성기 시절엔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못하는 게 없는 5툴 플레이어였다. 올스타에 2회 선정됐고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도 한 차례씩 거머쥐었다.

정점은 2019년. 타율 0.296 41홈런 112타점 119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015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로 우뚝 섰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fWAR(팬그래프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4.2를 쌓았는데, 이는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지난 시즌은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 0.768에 머물렀다. 그래도 수비 공헌도는 여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 다재다능하다는 게 브레그먼의 큰 강점. 하지만 그 육각형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 다재다능하다는 게 브레그먼의 큰 강점. 하지만 그 육각형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전성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1살에 접어든 내야수에게 2억 달러 이상은 구단들로선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결국 브레그먼은 단기 계약을 맺는 대신, 옵트아웃으로 또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FA 재수'를 택했다.

보스턴은 브레그먼을 어느 포지션으로 쓸지 고민이다. 이미 주전 3루수는 라파엘 데버스가 맡고 있다. 

브레그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필요에 따라 브레그먼이 2루수로 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단 포지션을 옮길 경우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 브레그먼은 202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루수로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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