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 미쳤다’ 또 장타 폭발… 한화가 달라졌다, 연습경기서 KIA 격파, 올러 153㎞ 돌직구 [오키나와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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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인 KIA와 올해 돌풍의 주역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한화가 화제 속에 연습경기를 마쳤다. KIA와 한화가 올해 중점 포인트들을 폭넓게 실험하는 기회를 가진 가운데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의 릴레이 역투,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전체적인 타선의 호조 끝에 4-1로 이겼다. 양팀 모두 오키나와에서 한국 팀과는 첫 맞대결이었던 가운데 한화가 투·타에서 짜임새를 보여주며 올 시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키웠다.
한화는 선발 엄상백이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2이닝 1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엄상백은 이날 최고 146㎞의 공을 던지며 정상적인 빌드업 과정을 과시했다. 엄상백은 이날 1회 부담감 때문에 다소 붕 뜬 느낌이 있었다면서도 2회에는 자신의 밸런스를 던질 수 있었다며 전체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동욱 권민규라는 좌완 투수들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박부성 김서현 김범수 박상원도 무실점을 기록했고 특히 김서현은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장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플로리얼이 2루타만 두 방을 터뜨리며 힘을 냈다. 지난 연습경기에서 대포를 신고한 것에 이어 이날도 장타 두 방을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 갔다. 한화는 플로리얼 외에도 안치홍 황영묵 심우준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진영 이상혁 이원석 최인호 문현빈 채은성 김태연 이재원 박상언도 안타 하나씩을 기록했다.
KIA 선발 네일은 최고 시속 150㎞, 평균 148㎞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2이닝 1실점을 했다. 네일은 전체적으로 자신의 이날 컨디션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히며 정상적인 빌드업 과정을 거쳤다. 3회 등판한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1㎞를 기록하며 2이닝을 던졌고, 5회 등판한 아담 올러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러는 이날 포심 최고 구속 153㎞, 평균 151㎞의 강력한 구위에 슬러브와 커브까지 섞으며 올 시즌 최대 기대주의 위용을 드러냈다.
조상우와 정해영 모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리드오프로 나선 홍종표가 안타 2개를 치며 활약했고, 윤도현은 1안타 1타점, 김석환은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우성 박정우도 안타 하나를 추가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IA는 이날 홍종표(2루수)-최원준(지명타자)-윤도현(유격수)-김석환(우익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박민(3루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아직까지는 100% 라인업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과 패트릭 위즈덤의 경우 이날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에 나설 것이라 예고했고, 최형우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마지막 2경기에 나간다고 예고했다. 이어 나성범 김선빈의 경우는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가 열리는 시범경기 일정부터 합류할 것이라 예고했다.
윤도현의 경우는 캠프 때 3루수·유격수·2루수로 모두 준비를 했다면서 시범경기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아직은 포지션에서 표본이 많지 않은 만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어 이날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는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이라는 선발 투수들이 나란히 2이닝 40구를 기준으로 이날 투구에 임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임기영 조상우 정해영이라는 불펜 투수들이 1이닝을 나눠 던진다는 계획이었다. 조상우에 대해서는 경기 결과보다는 팀 적응 과정에서 더 중점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권광민(지명타자)-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KIA보다는 조금 더 주전 선수들이 많이 나온 라인업이었다. 시범경기까지 계속된 리드오프 실험을 예고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은 이진영에게 리드오프를 맡기며 또 한 차례의 테스트를 예고했다. 플로리얼의 경우 1~3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나 젊은 선수들이 1번을 차지하고 플로리얼이 2번이나 3번을 치는 게 더 이상적이라고 내다봤다. 플로리얼의 전체적인 타격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마운드 운영은 선발 엄상백이 2이닝을 소화하고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김서현 박상원 박부성(이상 우완), 권민규 조동욱 김범수 성지훈(이상 좌완)이 대기해 출격을 준비했다.
한화는 1회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KIA 선발 네일의 노련한 투구에 막혀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선두 이진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한화는 임종찬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후 플로리얼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치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플로리얼의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노시환이 삼진으로,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자 KIA는 1회 반격에서 선취점을 얻었다. KIA는 선두 홍종표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엄상백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윤도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서 김석환이 볼넷을 고르면서 무사 만루라는 대량 득점 기회까지 얻었다. 다만 엄상백도 만만치 않았다. 이우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엄상백은 한준수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채은성이 홈에 던져 실점을 막았다. 여기서 변우혁 타석 때 이재원이 1루 주자 한준수를 견제로 잡아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회 반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안치홍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여기서 이재원이 다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가볍게 1점을 뽑아냈다. 다만 이어진 기회에서 역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KIA는 3회 양현종이 바턴을 이어받았고, 한화는 조동욱이 3회를 막고 1-1 스코어를 이어 갔다.
한화는 1-1로 맞선 4회 선두 이재원이 출루한 것에 이어 심우준의 3루 땅볼 때 3루수 박민이 공을 잘 잡아내지 못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진루타 없이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지만 플로리얼이 해결사로 나섰다. 플로리얼은 양현종의 변화구가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이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5회 올러가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올러는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권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자 한화도 5회 올해 주목 받는 신인인 권민규가 1이닝을 가볍게 정리하고 맞불을 놨다. 올러는 6회에도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이진영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내고 2이닝을 완벽하게 마쳤다.
KIA는 1-3으로 뒤진 6회 선두 김석환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격에 실패했다. 그러자 한화는 7회 선두 이원석이 유격수 방면 강습 타구를 친 뒤 공이 흐르는 사이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최인호가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문현빈이 1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4-1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7회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라 변우혁 한승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힘을 낸 가운데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KIA의 영입생이자 기대주인 조상우는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선두 박상언에게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1사 후 이상혁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다만 조상우는 한화 타자들의 거센 저항을 뚫고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4-1로 앞선 9회 상대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문현빈이 출루한 것에 이어 폭투 때 2루까지 갔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황영묵의 안타 때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박정우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한화는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한화의 4-1 승리로 끝났다. 한화로서는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이 적기는 했으나 그래도 마운드의 힘, 그리고 야수진 경쟁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 결승타를 기록한 플로리얼은 수비와 타격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비록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기아의 주요 선발투수들이 등판한 경기에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면서 “투수들은 계획에 맞춰 준비한대로 선발 엄상백부터 마무리 박상원까지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화는 2월 26일 고친다 구장에서 kt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27일 같은 장소에서 SSG와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 감각을 계속 끌어올린다. KIA는 26일 킨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27일 LG와 연습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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