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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 자리 뺏겼는데 “존경한다” 흥분… 이런 대인배가 있나, 김하성 위엄 실감한다

작성일: 2025.02.27 21: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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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의 영입으로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타일러 월스지만, 그는 김하성에 대해 존경한다고 말하며 같이 뛰는 것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 김하성의 영입으로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타일러 월스지만, 그는 김하성에 대해 존경한다고 말하며 같이 뛰는 것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 올해 탬파베이의 최고 연봉자이자 주전 유격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하성
▲ 올해 탬파베이의 최고 연봉자이자 주전 유격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탬파베이는 지난해 팀 타격이 침체일로를 걸으며 순위가 미끄러졌다. 그런 탬파베이의 올해 오프시즌 당면과제는 포수, 유격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공격력 강화였다. 내부에서는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탬파베이는 넉넉하지 않은 팀 살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30)에게 2년 총액 2900만 달러를 제안해 유니폼을 입혔다.

당장 김하성의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는 탬파베이 구단에서는 최고다. 연봉 1000만 달러를 넘어가는 선수가 김하성을 포함해 세 명밖에 없을 정도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탬파베이가 큰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마친 김하성은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를 재촉하고 있다. 2루수나 지명타자로 먼저 복귀한다면 4월 말, 유격수에 초점을 맞춘다면 5월 초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팀 연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선수를 쓰지 않을 팀은 없다. 탬파베이는 무조건 김하성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밀려나는 선수도 있는 법이다. 타일러 월스(29)가 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월스는 2021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년간 379경기에 나갔다. 2023년에는 99경기, 2024년에는 84경기에 출전했다. 유격수와 2루수, 혹은 3루수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김하성이 영입되지 않았다면 주전 유격수로도 거론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게 달라졌다. 개막전 유격수로 나갈 것은 유력하지만 김하성이 돌아오면 바로 백업행이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월스는 김하성의 가세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멀리서 바라보며 존경했던 선수라고 했다. 오히려 김하성과 한 팀에서 뛰는 것을 반기며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느낄 수 있다.

월스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가세에 대해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흥분하면서 “수년 동안 존경해온 선수”라고 덧붙였다.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도 했다. 월스는 “우리 모두는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그래서 김하성이 여기에 있어 기쁘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그와 함께 뛰게 돼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월스와 김하성은 수비 활용성 측면에서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월스도 지금까지 수비력으로는 나름대로 인정을 받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김하성을 존경하는 선수라며 치켜세운 것이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월스는 타격은 문제가 있지만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로 김하성의 뒤를 받칠 유틸리티 백업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월스는 타격은 문제가 있지만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로 김하성의 뒤를 받칠 유틸리티 백업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는 김하성이 온 뒤 백업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지만,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MLB.com은 “현재 로스터 구성을 보면 김하성의 복귀 후 월스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론 한두 달 안에 부진, 부상, 트레이드, 저조한 성적 등은 김하성에게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 일은 월스에게 달려있다. 월스 또한 김하성이 복귀한 이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을 통제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표현했다.

월스는 “그가(김하성) 돌아올 때 내 임무가 무엇인지는 내 자신과 팀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월스가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것은 좋은 수비력과 별개로 공격력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월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188,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580에 불과하고 지난해에도 타율 0.183, OPS 0.529에 그쳤다. 다만 탬파베이도 월스의 공격력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김하성과 월스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해 메이저리그는 3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열릴 도쿄시리즈(스포티비 중계)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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