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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처음' 김혜성이 밀어쳐서 홈런이라니…다저스 교정 효과→ML 생존 가능성도 커진다

작성일: 2025.03.02 1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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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을 축하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김혜성은 활짝 웃었다.ⓒ연합뉴스/AP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을 축하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김혜성은 활짝 웃었다.ⓒ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 리그에서 타격과 수비를 함께 갖춘 2루수라는 평가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에게, LA다저스 구단이 요구한 것은 타격 폼 수정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의 스윙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폼에 손을 댔다. KBO 시절과 비교 하면 다소 상체 각도가 올라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스프링트레이닝을 중간 점검하며 "만약 김혜성에게 남아있는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중 하나는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 물음표를 지우기 위해 타격 메커니즘 조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김혜성 영입을 주도했던 브렌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타격 코치들이 그에게 조정한 요청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며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빅리그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김혜성의 타격 폼 변화를 언급했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는 가운데 땅볼 타구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는 가운데 땅볼 타구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애런 베이츠 타격 코치도 "나는 가르칠 수 없는 컨택트 기술이 있고, 김혜성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내가 해야 할 일은 미세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유지했던 타격폼을 바꾸는 데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유일한 안타마저 내야 안타였다. 최근 인터뷰에서 바뀐 타격 폼 완성도에 대해 "20~30% 정도"라고 말했을 정도로 타격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김혜성이 날린 첫 홈런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2로 끌려가던 5회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우완 메이슨 블랙이 던진 볼 카운트 92마일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큰 발사각을 그리며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동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AP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AP

김혜성이 밀어쳐서 친 홈런이라는 것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홈런 11개를 쳤는데, 모두 당겨친 타구였다. 심지어 2023년에도 없다.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왼쪽 담장을 넘긴 것은 2022년 5월 17일 NC 다이노스전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홈런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홈런으로 부담감이 사라졌을 것"이라며 "그는 현재 스트라이크존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뛰어난 타자와 그렇지 못한 타자의 차이는 타격의 어프로치"라며 "김혜성은 2스트라이크에서도 타격할 능력이 있다.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것은 스프링캠프 중이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첫 홈런이라 의미가 크다. 정말 기쁘다"면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려 했다"고 말했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성의 홈런엔 오타니 쇼헤이의 도움도 있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CAA 소속. LA 에인절스가 아닌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에 오타니의 조언이 있기도 했다.

김혜성은 "오타니에게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고, 그는 주저 없이 답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어떤 질문인지를 묻는 말엔 "비밀"(secret)이라며 웃었다.

김혜성은 또 "오늘 홈런을 치면서 처음으로 인터뷰했다"면서 "앞으로도 가능한 많이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다저스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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