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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박성한? KBO 대장 유격수가 돌아온다… “훨씬 좋아질 것”, GG 탈환 나선다

작성일: 2025.03.04 23: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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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시즌 성실한 준비가 연습경기에서 잘 드러난 오지환은 최고 자리 복귀를 향한 시즌의 문을 연다. ⓒ곽혜미 기자
▲ 오프시즌 성실한 준비가 연습경기에서 잘 드러난 오지환은 최고 자리 복귀를 향한 시즌의 문을 연다. ⓒ곽혜미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올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며 호언장담하며 준비 태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곽혜미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올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며 호언장담하며 준비 태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 시즌 막판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유격수 골든글러브였다. 선수의 성적에 별 차이가 없어 누가 수상자가 될지가 더 흥미로웠다. 박찬호(30·KIA)와 박성한(27·SSG)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박찬호는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 15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 유격수라는 근사한 타이틀이 있었다. 박성한도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 147안타, OPS 0.791을 기록했다. 역시 3할 유격수로 타율도 박찬호와 큰 차이가 안 나고, 장타율과 OPS에서는 더 우위였다. 수비는 두 선수 모두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결국 박찬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그 사이 팬들의 관심 속에서 다소 떨어진 이름이 있었다. 바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김하성(30·탬파베이) 이후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공인됐던 오지환(35·LG)이다. 오지환은 리그 최강의 수비력에 펀치력까지 고루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6년 총액 124억 원의 계약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진했다. 수비력이야 건재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108경기 출전에 그친 게 컸다. 공격 성적도 이전만 못했다. 10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타율 0.254, OPS 0.761을 기록하면서 비교 우위를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 꼭 기록뿐만 아니라 인상에서도 예년만 못하다는 인상을 줬다.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이유였다.

오지환의 상대적인 부진은 LG의 예년보다 못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오지환이 책임감을 가지고 오프시즌을 보낸 이유다. 그 결과 애리조나 1차 캠프 당시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이 컨디션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의 호조로도 이어졌다. 2월 27일 열린 KIA와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수비력과 장타력까지 보여주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오지환의 반등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실패를 거치면서 선수가 더 차분하게 뒤를 살펴보고, 자신의 것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4일 비로 취소된 SSG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작년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고 단언하면서 “오지환 박해민 김현수는 다 자기 할 것을 할 것이다”고 장담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베테랑 선수들의 훈련 과정에서 희망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 2년 연속 지켰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박찬호(왼쪽)에서 내준 오지환은 다시 이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곽혜미 기자
▲ 2년 연속 지켰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박찬호(왼쪽)에서 내준 오지환은 다시 이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오지환의 타격에 대해 “일단 작년의 머리가 쏠리는 이런 부분들을 이제 많이 잡았고, 스트라이드를 할 때 스피드가 좋아졌다. (타석에서) 움직임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들을 조용하게 거치면서 이제 타이밍을 잡는 것이나 힘을 전달하는 이런 것들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분석하면서 “선수도 이제 안 맞으니까 계속 쫓아다녔다. 포인트를 앞에 치려고 하다 보니까 더 쫓아다니게 됐다. 이런 부분들을 자기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또 거기에 장점이 베테랑이라는 것이다. 베테랑들은 금방 자기가 잘못한 것을 찾는다. 생각해서 끌고 가는 게 빠르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G도 장기적으로 오지환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오지환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선수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오지환의 비중은 여전히 LG에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뛰면 분명 자기 것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코칭스태프의 믿음 또한 있다. 오지환이 올해 최고의 자리를 되찾는다면, LG도 최고의 자리를 되찾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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