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은 뒤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그런데 의미 있나" 로즈 유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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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피트 로즈는 2024년 9월 30일 83세 나이로 사망하기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내가 죽은 뒤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는 세상을 떠나기 10일 전 스포츠 캐스터 존 콘딧(John Condit)과 비공개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즈는 "나는 내가 죽은 후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명예의 전당은 가족이나 팬들에게 내가 살아 있을 때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가 10피트 아래에 있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년 후에 그들이 나를 명예의 전당에 올려준다면 나나 내 팬들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따.
로즈는 1960년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한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통산 3562경기에 출전해 4256안타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 198도루 타율 0.303 출루율 0.303 장타율 0.409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안타, 최다 출장, 최다 타석, 최다 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로즈는 196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했고, 1973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선수로 선정됐다. 또 골드글러브도 2차례, 타격 타이틀도 3개를 보유했다. 17번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로즈는 신시내티에서 1975년과 197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1980년에는 필라델피아에서 또 정상에 올랐다. 로즈는 열정적이고 강인한 플레이스타일로 ‘찰리 허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감독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스포츠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구제명 됐다. 기록만 보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당연해 보였으나, 이 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 시절에는 승부조작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게 또 충격을 안겼고, 이후 로즈는 도박 중독 치료를 받아야 했다.
MLB닷컴은 "로즈는 거의 20년 동안 야구에 배팅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마침내 거짓말을 했고 실제로 경기에 베팅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로즈의 문제는 1990년 기념품 판매, 개인 출연 및 도박으로 인한 수입을 보고하지 않아 탈세 혐의로 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다만 로즈가 세상을 떠난 이후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로즈에 관한 완전한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역시 로즈의 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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