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강인 '국대 동료'가 말릴 텐데…"160억 밀렸는데 800억 제안?"→사우디 '수상한' 러브콜

작성일: 2025.03.08 11:02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0분 출전'이 사실상 마지막 통보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최근 10경기에서 선발 출장 3회에 그친 이강인(24)과 파리 생제르맹(PSG) 결별이 공식화되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이강인이 '국가대표 동료' 김승규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과 연결됐다.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86억 원)를 제안할 계획이란 보도가 나왔는데 알샤밥은 현재 3달째 임금 체불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풋네이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이 이강인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제안할 계획”이라 전했다. 

PSG가 이강인을 영입할 때 지불한 금액은 2200만 유로(약 345억 원). 풋네이션 보도에 적힌 이적료 절반 수준이다. 실제 PSG는 올겨울 아스널이 이강인을 주목할 때 '이적료 2배'에 완전 영입을 주장했다. 조건은 파격적인 셈이다.

다만 알샤밥은 최근 임금 체불로 입길에 올랐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리야디야에 따르면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에게도 알샤밥은 3개월간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선수단은 훈련 참가를 거부하는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와 코치진, 구단 직원의 밀린 급여 액수가 4000만 리얄(약 160억 원)에 이른다. 애초 알사뱝은 지난달까지 급여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달 초까지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현지 매체가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인사이드 액투스'는 지난 5일 "이르면 올여름 이강인은 PSG를 떠날 수 있다"면서 "여름 이적시장 방출 명단에 오를 것이다. 그가 PSG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와 견줘) 미미하다"며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프랑스 언론 '풋01' 역시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과 결별을 결정했다. 앞으로 몇 주는 이강인이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일 것"이라 적었다. 매체는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분석했다. "윙어 데지레 두에, 미드필더 세니 마율루, 중앙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같은 젊은 피에게 자리를 뺏겼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스포르트'도 목소리를 더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핵심 선수로 거듭나지 못했다. 이적료만 2200만 유로(약 345억 원)에 이르는 (고액의) 선수지만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올여름 구단은 새 선수 영입을 위해 이강인 이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 6일 조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분도 뛰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들어 익숙한 그림이다. 다만 그간 후반에나마 짧게 뛰어왔기에 이번에도 '조커 역할' 수행에 무게가 실렸다.

오산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부르지 않았다. PSG가 무수히 많은 슈팅을 퍼붓고도 골문을 가르지 못할 때, 끝내 리버풀에 승기를 내주고 끌려갈 때도 이강인을 쳐다보지 않았다.  

최근 들어 입지가 급감했다. 흐름이 심상찮았다. 이강인은 리버풀전 포함, 최근 공식전 10경기 중 단 3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개중 1경기는 프랑스 3부리그 르망전. 상대 전력과 경기 중요도가 크게 떨어지는 일전이었다. 이 기간 이강인 스탯도 급전직하했다. 수확한 공격 포인트가 단 2도움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번뜩이는 창의성을 지닌 미드필더다. 경기 중반 답답한 흐름을 환기시킬 줄 안다. 아울러 경기 후반 세트피스에서 '한방'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틀 전 리버풀전서도 이강인이 필요한 상황이 분명 있었다. 한 골이 간절한 구간에서도 찾지 않은 건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실 전조는 보였다. 부상을 입긴 했으나 이강인의 팀 내 입지는 최근 들어 급감했다. 선발보다 후반 투입이 잦아졌다. 지난 5경기에서 선발 출장은 지난달 중순 툴루즈전뿐이다. 그마저도 풀타임이 아니었다. 후반 초반 교체 지시를 받아야 했다. 이후에는 피치 밟는 시간이 계속 줄었다. 브레스트전 30분, 올랭피크 리옹전 16분 그리고 릴 OSC 상대로는 15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이렇지 않았다. 분위기가 좋았다. 선발 출전은 자연스러웠다. 하나 '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시기에 접어들자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강팀을 만날 때 이강인 활용도가 들쑥날쑥해졌다. 결정타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찾아왔다. '조지아 마라도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면서 측면 한 자리가 고정석으로 변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멀티 요원으로 분류된다. 파리에서 특정 포지션을 갖지 못했다. 윙어와 측면 미드필더, 가짜 9번,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을 오가며 뛰었다. 엔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축구를 피치에서 펼치기에 적합한 인재로 평가받았다.

다만 이 같은 '멀티성'이 결과적으로 독으로 작용된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강팀이 많은 UCL에서 이강인 비중 감소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1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2경기에서 이강인은 교체로 뛰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은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만 뛰고 벤치행을 지시받았다. 리그에서 사정도 비슷했다. 전반기 동안 상위권 팀을 만나면 이강인이 교체 출전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16강 플레이오프 역시 흐름은 이어졌다. 상대는 브레스트.  강팀으로 분류하긴 어려운 구단이다. 그런데 지면 탈락하는 환경이 주는 부담 탓인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모두 교체로만 기용했다. UCL 16강 대진이 리버풀로 결정나면서 이강인 출전 시간이 적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

그리고 끝내 이강인은 결장했다. 이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걸 인정할 때가 됐다. 현지 매체 보도에서 보듯, PSG 역시 이강인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간 이강인을 주목하는 이적설이 불거질 때마다 판매 금지를 천명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의 '파리 생활'이 결말을 앞두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