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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경질, 이번에는 진짜다' 토트넘, 유로파 패배 후 "용납 불가" 통보…레비 회장의 인내심 바닥

작성일: 2025.03.09 09:21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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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경질 위기에 몰렸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토트넘의 AZ 알크마르전 패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 결과가 용납될 수 없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시즌 내내 위기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으면서 경질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로파리그전 패배 후 압박이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의 주요 원인으로 선수단의 부상을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속적으로 지지한 이유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토트넘 고위층 일부에서는 감독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느낀다. 대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TBR 풋볼'에 따르면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풀럼의 마르코 실바가 토트넘 새 감독 후보로 논의됐다.

그러면서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와 새 계약 체결을 미루고 있다"라며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맥케나도 구단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한때 토트넘 유스 선수이자 코치로 그를 후보에 포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경기장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전반 18분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리그 페이즈 4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고, 19위 알크마르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에서 알크마르와 만나 1-0으로 승리했으나 8강으로 가는 중요 길목에서 이뤄진 재대결에서는 먼저 쓴맛을 봤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17년 '무관'의 한을 풀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3위에 처져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고,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에서 이미 탈락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이룬 뒤 토트넘은 아직 트로피가 없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단 "우리가 해야 할 수준과는 거리가 먼 경기력이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저를 포함해 우리가 이런 성적을 낸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다음 주가 이번 시즌의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2차전을 앞두고) 큰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전반전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부주의했고, 우리가 해야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본 뒤 "모두가 개인과 팀 성적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에도 아직 8강 진출 및 우승 경쟁의 기회는 남아있다. 손흥민은 "변명은 없다. 0-1로 졌을 뿐"이라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린 다음 주에는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고 안방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도 "다행히 우리는 홈에서 경기할 기회가 있고, 다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아직 고개를 떨어뜨리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고 2차전 반격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 시즌 농사의 기본이 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우승 혹은 유럽대항전을 꿈꿀 수조차 없는 지경이다. 일찌감치 선두권에서 멀어지더니 중위권보다도 더 떨어져 27라운드를 치른 현재 13위에 머물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건 컵대회 순항이 컸다.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올랐고, 홈에서 펼친 1차전을 이기면서 결승행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FA컵 역시 하부리그 반란을 잘 잡아내며 생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보다 컵대회를 통한 우승 한 번에 더 무게를 뒀다. 그래서 카라바오컵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었다. 과거 조제 무리뉴 감독을 컵대회 결승 앞두고 경질하는 촌극 속에 우승 기회를 놓쳤던 토트넘이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했다. 팬들의 경질 요구에도 귀를 닫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카라바오컵 4강 탈락이었다. 이어 열린 FA컵에서도 무너지면서 이제 남은 건 유로파리그다.

희망을 걸었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흔들리고 말았다. 이제 토트넘 구단 수뇌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2차전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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