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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까지 홈런 -2개' 넥센 김하성에게 '기록'보다 중요한 '단단한 길'

작성일: 2016.08.31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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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염경엽 감독이 김하성에게 필요한 것은 '20-20'이 아니라 '단단한 길'이라고 밝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단번에 '잘하는 선수'가 탄생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육성'이란 과정으로 선수에게 실력과 경험을 쌓게 하며 '1군'급 선수 또는 그 이상으로 만든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유격수 김하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하성은 30일까지 8월 타율 0.135(74타수 10안타) 3홈런으로 슬럼프다. 슬럼프에 빠진 가운데 30일 열린 경기에서 김하성은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리며 20-20까지 2홈런을 남겼다.

경기 전 취재진이 염 감독에게 "김하성이 성장했을 때 몇 홈런까지 가능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2~3년 후에는 30-30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0홈런은 체중을 늘리면서 힘이 붙으면 하는 것이고 30도루는 지금도 가능하지만 유격수라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해 도루를 자제시킨다. 뛰면 도루왕 경쟁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염 감독은 "20-20까지 홈런 2개가 남았는데 '욕심내지 마라. 안 해도 된다'고 김하성에게 말해 줬다"고 밝혔다. 이유는 '어설픈 기록'이 선수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김하성은 언젠가는 20-20을 할 수 있다. 이제 프로 2년생인데 너무 빠르게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안 된다"며 "길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염 감독이 말한 '길'은 선수 성장의 과정을 뜻한다. 어설픈 과정으로 이룬 기록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염 감독은 "(김)하성이는 이제 20살이다. 5년 뒤에 경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할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욕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김하성이 계속 선발로 나서는 이유도 밝혔다. "컨디션이 나쁘면 뺄 수 있다. (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선수 성장에 방향을 둔 우리 팀에는 맞지 않다. 선수를 키우는 데 마이너스 요소다"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안 좋을 때 빼기 시작하면 계속 라인업에서 빼야 한다. 그럼 그 정도 선수밖에 안 되는 것이다. 휴식은 체력적으로 힘들 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체력적인 이유가 아니라 기술적인 이유다. 슬럼프를 느끼고 벗어나는 루틴을 만들라고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다. 스스로  이겨 내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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