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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도 너무 이른" 오타니 굿즈사러 새벽 4시 '오픈런'…야구카드는 '리셀업자'까지 등장

작성일: 2025.03.14 1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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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다카시가 참여한 도쿄 시리즈 한정판 의류. 도쿄돔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전시만 하고 있다. ⓒ 신원철 기자
▲ 무라카미 다카시가 참여한 도쿄 시리즈 한정판 의류. 도쿄돔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전시만 하고 있다. ⓒ 신원철 기자
▲ 새벽 4시 30분부터 줄을 설 수 있다는 공지를 보고 시간 맞춰 도착한 MLB 스토어. 이미 수십 명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 신원철 기자
▲ 새벽 4시 30분부터 줄을 설 수 있다는 공지를 보고 시간 맞춰 도착한 MLB 스토어. 이미 수십 명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새벽 5시에 도착했네. 집까지는 차로 15분 걸리고."

14일 아침 6시 28분, 이름을 밝히지는 못하겠다면서도 '도쿄에 사는 남성'까지는 괜찮다고 한 한 중년 남성이 '쇼핑목록'을 공개했다. 시간을 잘못 쓴 것이 아니다. 도쿄 시리즈 주최측은 도쿄돔 프리즘홀에 마련된 'MLB TOKYO SERIES OFFICIAL STORE(이하 MLB 스토어)' 임시 매장을 14일 새벽 5시 30분에 열었다. 지난해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새벽부터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늘어선 점을 고려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주최측은 13일 공지에서 MLB 스토어를 14일부터 16일까지는 새벽 5시 30분에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오전 10시에 연다. '금토일' 주말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해 아예 개장 시간을 극단적으로 앞당긴 것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일본에서는 6년 만에, 역대 6번째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 야구팬들의 주목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MLB 스토어의)영업 개시 시간을 보면 14일과 연습경기가 열리는 15, 16일은 이른 새벽 5시 30분으로 굉장히 이례적인 시간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이 정보는 X(트위터)상에서 순식간에 확산됐고, 이례적인 이른 아침 개점에 야구팬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이르다 ㅋㅋ', '오타니 쇼헤이의 영향으로 대혼잡 예감', '귀여운 굿즈를 보면 피로가 돈과 함께 날아갈 거다' 같은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 카페보다 먼저 여는 굿즈 매장이 있다? 14일 오전 5시 30분 문을 연 도쿄돔 'MLB 스토어'. 주최측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새벽부터 팬들이 대기하던 사례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매장을 열었다.
▲ 카페보다 먼저 여는 굿즈 매장이 있다? 14일 오전 5시 30분 문을 연 도쿄돔 'MLB 스토어'. 주최측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새벽부터 팬들이 대기하던 사례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매장을 열었다.
▲ 카페보다 먼저 여는 굿즈 매장이 있다? 14일 오전 5시 30분 문을 연 도쿄돔 'MLB 스토어'. 주최측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새벽부터 팬들이 대기하던 사례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매장을 열었다.
▲ 카페보다 먼저 여는 굿즈 매장이 있다? 14일 오전 5시 30분 문을 연 도쿄돔 'MLB 스토어'. 주최측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새벽부터 팬들이 대기하던 사례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매장을 열었다.
▲ 카페보다 먼저 여는 굿즈 매장이 있다? 14일 오전 5시 30분 문을 연 도쿄돔 'MLB 스토어'. 주최측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새벽부터 팬들이 대기하던 사례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매장을 열었다.
▲ 카페보다 먼저 여는 굿즈 매장이 있다? 14일 오전 5시 30분 문을 연 도쿄돔 'MLB 스토어'. 주최측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새벽부터 팬들이 대기하던 사례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매장을 열었다.

도쿄돔시티에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은 4시 30분이라는 공지를 보고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췄다. 프리즘홀에 도착한 시간은 4시 31분, 이미 수십 명의 팬들이 줄지어 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캠핑의자를 가져와 앉아서 기다리는 한 남성을 보고 준비성에 감탄했다. 첫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자리를 비울 수 없어 포기하고 개점을 기다리기로 했다. 

5시 22분 "잠시 후 개점이니 준비해주세요"라는 안내에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줄이 꽤 길어졌다. 혹시 입장 인원 제한이 있을까 싶어 앞에 선 사람을 세어보니 대략 30명. 줄의 길이를 감안하면 개점 전에 도착한 사람의 숫자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20명은 되는 듯했다. 5시 30분이 되자 천천히 들어오라는 안내와 함께 입장이 시작됐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상품은 유니폼도 모자도 아닌 '야구카드'였다. 1인당 5상자까지만 구매할 수 있게 제한이 걸렸는데 몇몇 사람들은 여기로 달려가 상자를 쓸어담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리셀러' 무리였다. 이들은 야구 카드와 '가챠(뽑기)'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뒤 빠르게 쇼핑을 마쳤다. 하나에 500엔인 가챠 제품을 수 백개는 구매한 듯했다. '재판매를 위한 구매는 제한될 수 있다'는 공지가 무색했다. 

매장은 마치 거대한 오타니 전문점 같기도 했다. '도쿄 시리즈'보다도 '오타니'를 활용한 상품이 많아 보였다. 오타니 팬들에게는 천국일 수 있겠지만 시카고 컵스나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의 팬들이라면 섭섭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사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관련 상품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 도쿄돔 MLB 스토어는 거대한 오타니 쇼헤이 전문점 같기도 했다. '도쿄 시리즈'보다 오타니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많았다. ⓒ 신원철 기자
▲ 도쿄돔 MLB 스토어는 거대한 오타니 쇼헤이 전문점 같기도 했다. '도쿄 시리즈'보다 오타니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많았다. ⓒ 신원철 기자
▲ 도쿄돔 MLB 스토어는 거대한 오타니 쇼헤이 전문점 같기도 했다. '도쿄 시리즈'보다 오타니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많았다. ⓒ 신원철 기자
▲ 도쿄돔 MLB 스토어는 거대한 오타니 쇼헤이 전문점 같기도 했다. '도쿄 시리즈'보다 오타니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많았다. ⓒ 신원철 기자

'오픈런'은 있었지만 평일 새벽이라 매장이 붐비지는 않았다. 출근 전 방문해 쇼핑하는 직장인들도 보였다. 주최 측은 훨씬 많은 큰 인파를 예상한 듯했다. 계산대만 150대가 설치됐다. 

매장을 빠져나온 시간은 6시 17분. 쇼핑을 끝내고 나온 팬에게 양해를 구하고 '쇼핑 리스트'를 물었다. '도쿄에 사는 남성'은 5시에 도착해 6시 20분 쯤 계산을 마쳤다. 선물용으로 가챠 상품과 볼펜, 응원배트 등을 구매했다고 했다. 7시쯤 만난 한 30대 커플은 기념구와 모자, 클리어파일 등을 샀다며 쇼핑백을 공개했다. 

14일에는 도쿄돔에서 공개 훈련이 열릴 예정이다. 12일부터 선착순으로 훈련 참관 티켓을 판매했는데 당연하게도 이미 다 팔린 상태. 새벽 4시 오픈런과 훈련 티켓 매진. 도쿄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 계산대만 150대가 설치된 도쿄돔 MLB 스토어. ⓒ 신원철 기자
▲ 계산대만 150대가 설치된 도쿄돔 MLB 스토어. ⓒ 신원철 기자
▲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까지는 밝혀도 좋다고 한 야구팬의 쇼핑리스트. ⓒ 신원철 기자
▲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까지는 밝혀도 좋다고 한 야구팬의 쇼핑리스트. ⓒ 신원철 기자
▲ 30대 커플의 쇼핑리스트. ⓒ 신원철 기자
▲ 30대 커플의 쇼핑리스트. ⓒ 신원철 기자

한편 다저스와 컵스 선수들은 14일부터 도쿄돔에서 개막전을 준비한다. 14일 공개 훈련에 이어 15일과 16일에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 인기구단인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 차례씩 평가전을 치른다. 18일과 19일 열릴 '도쿄 시리즈'는 SPOTV를 통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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