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니 감독 틀을 깬 기용으로 오승환 구원승 챙겨…STL 불펜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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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메이저리그 불펜 운용은 일정한 틀이 있다. 제 1, 2선발이 아닌 경우 보통 6이닝이 기준이다. 4, 5선발이 6이닝을 책임지면 감사할 따름이다. 6이닝 이후 7회 스페셜리스트, 8회 셋업맨, 9회 마무리가 등판하는 게 '승리 방정식' 구원 투입이다.
9회 동점일 때 홈 팀은 마무리 투수가 투입된다. 거의 예외가 없다. 한 이닝 공격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규 이닝 끝내기 승부를 예상하는 전략이다. 마무리 투수에게는 당연히 구원승이 돌아간다. 연장전으로 들어가면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가 상황에 따라 2이닝도 책임진다. 보통은 1이닝이다.
연장전으로 돌입하면 원정 팀 마무리는 점수를 뽑지 않는 이상 등판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연장전이 길게 이어져 구원 투수가 부족할 때는 동점에도 등판한다.
31일(한국 시간)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파격적인 마무리 기용을 했다. 1-1 동점인 상황에서 9회 마무리 오승환을 부른 것이다. 보통 메이저리그 감독들의 마무리 활용법이 아니다. 그러나 매서니 감독의 틀을 깨는 등판에 오승환은 시즌 4번째 구원승을 거둘 수 있었다. 시즌 4승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70이다.
오승환은 9회말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을 구사하는 크리스 카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카터는 타율 0.221에 홈런은 30개다. 이어 연장 10회 세인트루이스는 랜덜 그리척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이겼다. 오승환은 구원승,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좌완 제이크 듀크는 발등의 불을 꺼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듀크의 첫 세이브인데서도 알 수 있듯이 매서니 감독의 불펜 운용이 돋보인 승리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지난해에 견줘 마운드가 훨씬 낮아졌다. 지난해 100승(62패 평균자책점 2.94)으로 전체 30개 구단에서 1위였다. 선발은 72승(42패 평균책점 2.99)으로 1위였고, 구원은 28승(20패 62세이브 펼균자책점 2.82)으로 3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올 해는 31일 현재 전체 투수력은 71승(6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11위, 선발은 48승(43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15위, 불펜은 22승(18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으로 7위다. 불펜이 그나마 버텨 주면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불펜의 중심에는 오승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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