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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홈런' 에반스, 김태형 감독에게 와인 선물한 이유

작성일: 2016.08.31 16:5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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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에반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그런 사인 미스는 얼마든지 해도 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닉 에반스(30)가 결승 홈런을 때린 상황을 설명하며 활짝 웃었다. 에반스는 4-4로 맞선 6회 무사 1루 볼카운트 3-0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두산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결론적으로 영양가 높은 홈런이 나왔지만, 사인 미스였다. 두산 관계자는 "3볼에서 기다리라는 사인이 나왔는데 에반스가 스윙을 했다. 원칙대로면 벌금을 내야 하지만, 선수단이 결승 홈런을 친 걸 고려해 벌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3볼이면 웨이팅 사인이 나는데 쳤다. 사인 미스는 벌금제가 없어진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에반스가 와인을 사 왔더라. 홈런도 치고 와인도 받으니 좋더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흐름을 뺏는 홈런이었다. 김 감독은 "에반스가 그 상황에서 외야 뜬공이라도 쳤으면 흐름이 딱 끊어졌을 거다. 선발투수 (유)희관이가 몰리고 있었는데, 흐름을 좋게 잘 바꿨다"고 평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에반스는 올 시즌 타율 0.304 101안타 21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4월 타율 1할대로 부진해 2군에 다녀온 게 약이 됐다. 김 감독은 "(2군이 있는)이천에 가끔 보내야겠다. 뭐가 있나 보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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