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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명강의’ 불펜이 약하면, 선발이 오래 던지면 됩니다… 미친 5연승, 미친 선발 파이브

작성일: 2025.03.27 22: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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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잠실 한화전에서 가진 자신의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에서 7이닝 무실점 대활약을 펼친 송승기 ⓒ연합뉴스
▲ 27일 잠실 한화전에서 가진 자신의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에서 7이닝 무실점 대활약을 펼친 송승기 ⓒ연합뉴스
▲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둔 임찬규 ⓒ연합뉴스
▲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둔 임찬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투·타 모두에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고민도 있다. 바로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보다 크게 헐거워진 불펜이다. 고우석이 미국으로 갔고, 함덕주는 부상이고, 정우영은 아직 자기 공을 못 찾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6월은 되어야 불펜이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본다. 현재 팀의 가장 큰 고민이 불펜이라는 점을 굳이 숨기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LG가 그런 불펜의 약세 속에서도 개막 5연승이라는 기가 막힌 출발을 했다. 타선도 요소요소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역시 일등공신은 바로 선발진이다.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된 5명의 선발 투수가 기가 막힌 활약을 펼치며 팀 쾌조의 스타트를 이끌었다.

LG는 26일까지 시즌 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00의 짠물투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중 선발 평균자책점은 0.62에 불과했다. 던진 선수들이 다 잘했다. 22일 롯데와 개막전 선발로 나선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23일 롯데전에서는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5일 한화전에서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역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26일 한화전에서는 임찬규가 9이닝 완봉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27일은 올해 개막 5선발로 낙점된 좌완 송승기의 차례였다. 1군 등판 기록도 많지 않고, 이날이 첫 1군 선발 등판일이었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제구가 흔들려 고전했다. 이날 큰 기대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 전 되도록 5이닝은 채워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면서도 볼넷이 많으면 안 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3실점 정도까지는 용인하고, 그 다음은 상황을 보고 불펜을 총동원한다는 생각이었다. 어차피 전날 임찬규의 완봉승으로 불펜 체력은 남아 돌았다.

그런데 이날도 팀의 약점인 불펜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이라는 기대를 한참 뛰어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1회부터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준 송승기는 특별한 위기 없이 1·2회를 넘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선두 임종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 몰렸으나 오히려 당당한 투구로 심우준 김태연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부터 7회 1사까지는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힘을 냈다. 7회 1사 후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나왔지만 역시 침착했다.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인상적인 투구였음은 분명했다.

▲ 개막 후 5연속 만원 관중이라는 진기록 속에 기분 좋은 5연승을 내달린 LG 트윈스 ⓒ연합뉴스
▲ 개막 후 5연속 만원 관중이라는 진기록 속에 기분 좋은 5연승을 내달린 LG 트윈스 ⓒ연합뉴스

송승기의 활약은 앞으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날 잘 던지기는 했지만 뭔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표본이 적다. 하지만 나머지 네 명의 선발진은 든든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나름대로의 능력을 보여줬고,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하다. LG 선발 투수 중 종합적인 능력이 가장 좋다는 판단 하에 개막전 선발로 나섰을 정도다.

손주영은 이미 국가대표팀급 선수로 떠올랐다. 지금 당장 대표팀을 선발한다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임찬규도 더 농익은 완급 조절을 보여주면서 적어도 지난해 수준의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승기를 비롯한 5선발 자원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6월부터는 정상화가 예상되는 불펜과 더불어 강력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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