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사사키!, 엄청난 재능이야” 올스타 포수의 격려… “마이너행은 아직 시기 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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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대 기대주로 뽑힌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는 자신의 첫 두 번의 등판에서 제구 문제를 드러내며 현지의 큰 논란으로 떠올랐다. 100마일(161㎞)의 패스트볼에 ‘마구’라던 스플리터의 조합을 기대했는데, 정작 그런 압도적인 모습보다는 볼넷과 제구 난조의 잔상만 남아 있다.
본토에서의 첫 경기,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첫 경기이기도 했던 3월 30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맛봤다. 구속이 뚝 떨어졌고, 제구도 난조를 보였다. 사사키는 경기 후 핑계를 대지 않고 “내 기술적인 문제”라고 고개를 숙였다.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무려 2.79에 이른다. 피안타보다는 볼넷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으로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는 강판되는 투수가 감독에게 공을 건네는 게 일반적이지만 사사키는 공을 동료에게 던졌다. 일본에서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자신이 남긴 주자가 있었음에도 후속 투수의 투구를 보지 않고 클럽하우스로 그대로 들어가 버린 것 또한 논란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호출에 급히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일본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는 행동이나 이 또한 미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사사키는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과 비웃음을 동시에 샀다. 경기 후 사사키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카메라에 그 장면이 너무 자세하게 담겼다. 이를 본 전직 올스타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눈물을 용납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만 이 경험이 사사키가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격려와 기대도 잊지 않았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210경기에 뛴 베테랑 포수이자 올스타에도 두 차례나 선정된 바 있는 루크로이는 사사키에 대해 “그는 초조해 보였다. 그에게 유일한 도움이 되는 것은 엄청난 좌절이다. 스타 선수는 중요한 장면에서 맹활약하는 법”이라면서 “전국 중계되는 방송에서 벤치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잡히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특별하거나 멋진 순간을 제외하고 필드에서 이런 감정을 보이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 루크로이는 “이 경험을 살릴 것이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올바른 형태로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다저스 전문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제이콥 브라운 또한 “이 남자는 가슴 속에서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비판적인 반응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뭔가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사사키의 분함을 옹호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또한 사사키가 아직 미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을 뿐이라면서 다음 선발 등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웨이’ 또한 사사키의 현재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면서도 “사사키에게 마이너리그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부터 필라델피아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사사키는 로테이션 순번상 시리즈 두 번째 경기인 7일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필라델피아는 만만치 않은 타격을 보유한 데다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으로 원정 팀에게는 악명이 높다. 사사키에 대한 견제도 거셀 전망이다. 이런 악조건과 현지의 싸늘한 시선을 이겨내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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