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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1세 유격수, 몸에 맞았는데 왜 이렇게 좋아해? 김태형 "어린 선수가 그런 맛이 있어야지"

작성일: 2025.04.03 18:0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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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아무리 '공짜 출루'라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할 일일까. 막내다운 패기와 간절함을 읽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롯데는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박승욱(33)이 개막 초반부터 슬럼프에 빠지면서 지금은 2년차 내야수 이호준(21)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172cm의 단신이지만 플레이는 야무지다. 이호준은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착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가 6-2로 승리하는데 중요한 발판을 만든 선수였다.

이호준은 2회초 첫 타석부터 좌중간 적시 3루타를 작렬,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4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는 좌완투수 조동욱과 상대한 이호준은 조동욱의 투구에 등을 맞으면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그런데 이호준은 고통을 호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마치 홈런이라도 친 것처럼 크게 기쁨을 표출한 것이다.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손호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5-1로 달아나는데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에서만 시즌 첫 안타, 멀티히트, 3출루 경기를 모두 달성했다.

롯데는 3일 대전 한화전에도 이호준을 7번타자 유격수로 기용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호준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공격은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다. 수비만 착실하게 해줘도 괜찮다. 지금 있는 선수 중에서는 수비가 제일 낫다. 그래서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과연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이 몸에 맞는 볼에 기뻐하는 장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막내 선수의 그런 제스처로 인해서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다"라는 김태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그런 맛이 있어야 한다"라며 이호준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에 반색했다.

롯데는 지난 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던 박승욱이 개막 초반부터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내야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으나 신예 유격수 이호준의 등장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이호준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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