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생했어’ 한국 국가대표, 英 챔피언십 우르르 몰린다…150년 역사 쓰고 승격 확정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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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8)가 소속된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버밍엄 시티가 2024-2025시즌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챔피언십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에 이어 백승호까지 합류하게 됐다.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백승호는 한 시즌 만에 강등의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챔피언십 무대 복귀를 이뤄낸 주역이 되었다. QPR(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적응하고 있는 양민혁도 상황에 따라 추가 임대를 할 수도 있다.
버밍엄 시티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밍엄이 리그1 챔피언 왕관을 썼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였다”라며 조기 우승을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2위 렉섬이 위건 애슬레틱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82에 그친 덕분에, 40경기에서 승점 95(29승 8무 3패)를 기록한 버밍엄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의 흐름은 말 그대로 '완벽한 반등'이었다. 지난 시즌 1991-92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에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버밍엄은 새로운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반등을 노렸다. 2024년 1월 이적시장에서는 풀럼의 공격수 제이 스탠스필드를 옵션 포함 2,000만 파운드(약 377억 원)에 영입, 리그1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여기에 에밀 한손, 이와타 도모키, 크리스토프 클라레 등도 대거 영입하며 총 3,500만 유로(약 558억 원)를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바로 백승호였다. 지난 시즌 도중 전북현대에서 이적해 팀에 합류한 그는 강등이라는 아픔을 함께 겪었지만, 팀에 남아 재도약을 택했다. 여러 챔피언십 팀들이 그를 노렸지만, 백승호는 지난해 10월 버밍엄과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백승호의 선택은 탁월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선발 32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나서며 1골 3도움, 3,342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이는 팀 내 최다 출전 시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그의 중요성을 입증한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백승호의 활약에 주목했다. ‘버밍엄 라이브’는 “그는 리그1에서 뛰어서는 안 되는 수준의 선수”라며 극찬했고,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역시 “백승호는 이 팀에서 몇 년 동안 핵심이 될 선수”라고 언급하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 리그1 40경기에서 29승을 거두며 이미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1994-95시즌의 36승)을 넘어섰다. 시즌 전체 39승을 기록 중인 버밍엄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할 경우, 리그1 역사에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승점 113점을 기록하게 되며, 이는 2013-14시즌 울버햄튼이 세운 역대 리그1 최다 승점(103점)을 뛰어넘는 대기록이 된다.
여기에 또 하나의 트로피 도전이 남아 있다. 버밍엄은 4월 13일 피터버러와의 ‘EFL 트로피(버투 트로피)’ 결승전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경기는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버밍엄이 이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리그1 우승 + 컵 대회 우승’이라는 더블의 영광을 안게 된다.
팀의 중심에서 활약한 백승호는 다시 국가대표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그는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잠시 복귀했고, 10월에는 홍명보 감독 대행 체제 하에서 다시 발탁되며 존재감을 알렸다. 챔피언십 복귀 후에도 그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대표팀 내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반면 또 다른 한국 선수 이명재는 팀 내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유럽 도전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단기 계약으로 합류한 그는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우승과는 별개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밍엄은 백승호와 함께 우승과 승격을 이뤄낸 만큼,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 안정적인 잔류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계획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강등 1년 만에 우승이라는 극적인 반등을 이뤄낸 버밍엄과 백승호의 스토리는 단순한 성공 그 이상이다. 선수 개인과 팀 모두의 인내와 노력, 팀 축구 철학을 믿은 아름다운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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