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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 '김정민 아들'과 한일전 무산…다니 다이치, 천재성 어시스트 → 일본, 사우디에 패배 '충격의 8강 탈락'

작성일: 2025.04.14 11:2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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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대신 일본을 택한 '김정민 아들' 다니 다이치(17, 한국명 김도윤)가 번뜩이는 창조성을 발휘했다. 

일본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오카드 스포트 클럽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로 졌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일본은 정규시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2-2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하게 진행됐으나 2-3으로 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을 따돌린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15일 펼쳐지는 한국과 타지기스탄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일본의 탈락으로 한일전 4강은 불발됐다. 

1990년대를 호령한 가수 김정민의 아들인 다니가 이날도 화제였다. 김정민은 지난 2006년 일본인 아내 다니 루미코와 결혼해 3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부모의 영향으로 성인 대표팀이 되기 전까지는 한국과 일본 국적을 모두 가질 수 있다. 

세 아들 모두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가운데 다니는 한국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다. 2023년까지 FC서울 유스팀인 오산중학교에서 축구를 익히다가 지난해 일본으로 향했다. 184cm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경기력을 뽐내 단숨에 일본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은 다니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해 이번 대회 처음 선발 출장했다. 조별리그 3차전 호주와 경기에 교체 투입돼 골을 터뜨린 효과였다. 당시 다니는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간 뒤 10분도 지나지 않아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를 통해 감독 눈에 든 다니는 4강 진출 여부가 달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로 출전하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에 자리한 다니는 이날 일본 선수 중 가장 많은 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호주전 득점으로 자신감이 붙었는지 경기 시작 3분 만에 슈팅을 시도하며 발끝을 예열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다니는 전반 43분에도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슈팅이 골대를 훌쩍 넘겼으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잘 보여줬다. 

일본은 다니의 슈팅 시도 속에 전반 9분 세구치 타이가의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전반 19분 아부바케르 압델라흐만 사이드에게 똑같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37분 사브리 압두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다니는 절체절명의 순간 패스의 정확도를 과시했다. 1-2로 계속 끌려가던 후반 27분 절묘한 침투 패스로 아사다 히로토의 2-2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아사다의 쇄도를 예측하고 빈 공간에 연결한 패스 센스가 돋보였다. 

다니는 계속 공격진영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30분에는 헤더까지 시도했다. 다니의 분전에도 추가 득점이 없던 일본은 2-2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다니는 일본의 5명 키커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니 없이 승부차기를 이어간 일본은 3명의 키커가 실축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준결승 티켓을 넘겨줬다. 

이로써 다니는 1골 1도움으로 U-17 아시안컵을 마쳤다. 뚜렷한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과 일본 양국이 국가대표로 선발하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도 다니의 성장을 유심히 보고 있다. 일본 '라이브도어뉴스'는 9일 "다니 아버지인 김정민 씨는 지난해 4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최강팀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아들 요청으로 (일본) 유학을 허락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 네티즌도 다니 결정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한국의 썩은 축구 행정을 보면 그의 선택은 옳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니 아무 문제도 없다'부터 '일본 축구는 한국보다 선진적이니까' '내가 그였어도 99% 일본을 선택했을 것'까지 상당한 지지가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일본은 이날 패배에 충격을 받았다. A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진출하며 폭죽을 터뜨렸던 것과 달리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연일 아시아 정상 등극에 실패하고 있다. 

14일 일본 언론 '사커 다이제스트'는 "일본은 올해 2번의 연령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A대표팀의 발전은 유망주들의 성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U-20 아시안컵과 U-17 아시안컵 모두 실패했는데 이 세대 선수들이 더 사명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 가수 김정민 아들로 일본 청소년 대표팀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다니 다이치, 한국명 김도윤. ⓒ 일본축구협회
▲ 가수 김정민 아들로 일본 청소년 대표팀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다니 다이치, 한국명 김도윤. ⓒ 일본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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