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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54분' 매각 신호였나→獨 끝판왕 기자 방출 보도 충격…"KIM 동료 신망 두터워" 재평가 여지도

작성일: 2025.04.15 12:3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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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3년 여름 김민재(29)의 바이에른 뮌행행을 보도한 '1티어'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가 그의 방출 가능성을 거론해 충격을 던진 가운데 1년 전부터 피어오른 세리에A 복귀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데어 클라시커에서의 '54분 교체'가 구단 결심을 굳힌 계기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뮌헨의 분데스리가·챔피언스리그 더블 가능성이 여전히 병존하고 오는 6월 '역대급 돈잔치'인 클럽 월드컵도 남아 있어 잔여 시즌 피치 위 역량만 회복한다면 재평가 여지는 충분하다는 전망도 뒤따른다.

독일 방송 ‘스카이’와 뮌헨 관련 소식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플라텐버그 기자는 15일 "뮌헨은 김민재를 '판매 절대 불가' 그룹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적극적인 매각 계획은 없지만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검토할 의향은 있다"고 전했다.

"만일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면 뮌헨은 (해당 자금으로) 재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잔류한다면 차기 시즌에도 김민재를 필두로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이뤄진 현 센터백 라인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이 주전 센터백 이적을 고려하는 이유는 '잦은 실수'에 있다. 지난 13일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이 대표적이다. 

전반 39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빼앗기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땐 곧바로 달려들어 태클로 막아냈다. 빠른 대응으로 공 소유권을 회복해 오히려 팀에 역습 기회를 안기는 기점 노릇을 수행했다. 

그러나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분 수비는 아쉬웠다. 도르트문트는 역습 상황에서 뤼에르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동료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깨뜨렸다.

크로스가 김민재 쪽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그의 등뒤에 있다 앞으로 파고든 바이어를 놓친 게 뼈아팠다. 

실점 직후 뱅상 콤파니 감독은 곧바로 김민재를 교체했다. 불과 '54분'을 뛰고 피치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경기 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공개적으로 김민재의 수비 실수를 거론했다. 다소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상대 선수를 놓친 건 명백한 실수다. 김민재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세루 기라시와 대결에선 아주 잘했지만 그 한 장면이 경기 흐름을 요동치게 했다.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기용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플라텐버그 역시 "김민재는 뮌헨이 기대한 안정감을 (자주) 못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만 6회에 이른다. 가장 최근 실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였다"며 이틀 전 더비 매치에서 실책을 꼬집었다. 

실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뛰는 센터백 가운데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미카엘 나데(AS 생테티엔) 무함마드 살리수(AS 모나코) 테일러 하우드벨리스(사우스햄튼) 등을 앞섰다.

독일 언론은 공신력이 높은 플라텐버그 기자 보도를 주목하면서도 우선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아직은 구체성이 확보되지 않은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neunzigplus'는 "김민재는 뮌헨 팀원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전반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고 유쾌한 동료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2년 전 여름 뮌헨 합류 뒤 군사기초훈련, 아시안컵 출장 등으로 쉴 틈이 없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다. 구단 역시 대체자 없이 김민재를 보내고 싶어 하진 않는다"고 적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에도 여러 이적설에 시달렸다. 전임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팀 내 입지가 반영됐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칼치오 메르카토' 출신으로 현재 이탈리아 방송에서 활동 중인 마르코 조르다노 기자는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받았다.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을 꾀하고 있다. 독일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 역시 현금화를 원할 확률이 높아 최후의 전략으로 (센터백 매각을) 시행할 수 있다"고 알렸다.

올 시즌 수비진 줄부상으로 후방이 무너진 뮌헨에 김민재 입지는 절대적이다. 지난 9일 안방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도 선명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비록 팀 1-2 석패를 막진 못했지만 독일 유력지 'TZ'는 평점 3을 부여하며 부상 투혼을 발휘한 한국인 센터백을 옹호했다.

"김민재는 수개월간 아킬레스건염을 앓아왔고 최근 일주일은 감기에 걸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 빠른 한국인 선수 없이는 경기를 치를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알폰소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이토가 연이어 부상 낙마한 상황에서 김민재의 절대적인 팀 내 비중을 조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하칸 찰하놀루의 위협적인 슈팅 2개를 모두 막아냈다. (세리에A 최우수 미드필더 2회 수상에 빛나는 3선 자원) 니콜로 바렐라의 눈부신 패스를 제공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도 훌륭한 세이브를 보여줬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3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는 평점이 낮을 수록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한다.

안방에서의 충격패로 뮌헨은 원정에서 열릴 2차전 부담이 매우 커졌다. 두 팀의 UCL 8강 2차전은 오는 17일 인터 밀란 홈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다. 주축 수비수의 연이은 부상으로 후방 스쿼드가 붕괴한 뮌헨이다. 여기에 김민재가 재비상할 '틈'이 있다.

neunzigplus는 "이번 시즌도 마지막 몇 주밖에 안 남았다. 여전히 김민재에겐 재차 자신의 가치를 홍보할 기회가 남은 셈이다.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오는 6월 개막하는 클럽 월드컵도 있다"며 피치 위 역량만 회복한다면 '재평가'가 이뤄질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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