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칼바람에도 147km 강속구 던졌다…두산이 42세 베테랑 좌완을 영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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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두산은 왜 방출 당한 42세 좌완투수와 손을 잡은 것일까.
두산이 정규시즌이 한창인데 전력 보강에 나섰다. 두산은 17일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42)과 입단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1억원(연봉 8000만원, 인센티브 2000만원).
고효준은 올해로 나이가 42세인 백전노장이다. 2002년 롯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니 그 세월을 짐작케한다. 2004년 SK, 2016년 KIA, 2018년 롯데, 2021년 LG, 2022년 SSG를 거친 고효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SSG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23년만 해도 SSG에서 73경기 58이닝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수준급 릴리프였으나 지난 해에는 26경기 22이닝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에 그쳤다.
끝내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고효준은 팬들의 뇌리에서 잊히는 순간에도 혼자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운드에 돌아올 그날을 꿈꾸며 몸 만들기에 소홀하지 않았던 것. 마침 불펜에 좌완 보강이 필요했던 두산은 지난 11~16일 고효준을 이천 베어스파크로 불러 입단 테스트를 실시했고 고효준은 최고 시속 14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구사하면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고효준을 영입한 것에 대해 "왼손 불펜진 뎁스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고효준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 최고구속은 147km였으며 수직 무브먼트 등 트래킹 데이터가 지난 해보다 좋아졌음을 확인했다"라면서 "혼자 몸을 만들었음에도 140km대 중반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변화구 제구 및 트래킹 데이터도 준수했다.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 불펜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무리 고효준이 빠른 구속의 공을 앞세운 선수라고 하지만 42세의 나이에 최고 시속 147km를 찍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그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은 고효준과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당장 1군에 고효준을 부를 수는 없다. 그가 육성선수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고효준이 지난 시즌 종료 후 SSG에서 방출됐기에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육성선수 1군 등록은 5월 1일부터 가능하다. 남은 4월 퓨처스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후 현장에서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과연 고효준이 잦은 연투로 지쳐가는 두산 불펜에 '단비'를 내릴 수 있을까. 두산이 오는 5월부터 '히든카드' 고효준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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