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21경기 만에 '어우엘' 말해도 되나? 역사는 그렇다, 2위와 차이는 전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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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44년 역사의 KBO리그에서 개막 후 21경기 최고 성적은 승률 0.810이다.
2020년 NC 다이노스와 2022년 SSG 랜더스, 그리고 올해 LG 트윈스가 첫 21경기에서 17승 4패로 승률 0.810을 기록했다. 앞의 두 팀은 모두 그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LG의 독주를 시즌 초반의 성적일 뿐이라고 낮춰 볼 수 없는 이유다.
LG 트윈스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고, 공격에서는 오지환이 6회 솔로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는 17일 삼성전에서 3-6으로 졌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승수를 쌓으면서 연패 없는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7연승 뒤 1패, 4연승 뒤 1패, 3연승 뒤 1패, 2연승 뒤 1패, 그리고 1승이다.
올해 LG는 개막 후 21경기 성적만이 아니라 순위 경쟁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와 2위 롯데 자이언츠(12승 1무 10패)는 5.5경기 차이다. 롯데는 3위 한화 이글스(12승 11패)에 단 0.5경기 차 앞서 있고, 공동 4위인 삼성 라이온즈(11승 11패)와 kt 위즈(10승 1무 10패)에는 1.0경기 차 앞섰을 뿐이다.
심지어 10위 키움 히어로즈(8승 15패)도 2위 롯데와 4.5경기 차이. 1위와 2위의 차이가 2위와 10위의 차이보다 크다. 그만큼 1위 LG가 멀찍이 앞장서서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LG와 맞대결 성적을 뺀 순위표'가 올라올 정도다.
2위와 차이는 올해 LG가 2020년 NC, 2022년 SSG보다도 더 크다. 2020년 NC가 17승 4패를 했을 때 2위는 15승 6패의 LG로, 두 팀은 2.0경기 차이였다. 하지만 LG는 끝내 NC를 따라잡지 못하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2년 SSG는 12승 8패의 두산에 4.5경기 앞서 있었고, 결국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개막부터 종료까지 단 한 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정상을 지켰다.
아직은 극초반 성적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추세가 5월까지 이어진다면 올해의 LG는 정말 '무적'이 될 수 있다. [프로야구 넘버스 북 2025]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 개막이 늦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9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5월 마지막날 최종 승률과 시즌 승률의 상관계수는 0.788로 나타났다. 6월은 0.846, 7월은 0.928이다. 5월까지의 성적이 최종 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결코 작지 않다는 얘기다. 9시즌에 걸쳐 49개 팀(10개 구단 x 9시즌, 총 90팀 중)이 5월말 성적에서 ±1위 이내에서 시즌을 마쳤다.
LG 오지환은 '돌아올 전력'이 있는 만큼 지금의 질주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18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 "일단 선발투수들이 워낙 괜찮다. 시즌을 길게 보면 우리에게 플러스 요인이 너무 많다. (유)영찬이도 올 거고 (이)정용이 (함)덕주도 올 거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잠깐 빠져있지만 뭔가 기대감이 생기는 요소가 많다. 팀 분위기도 좋다. (박)해민이 형이 진짜 잘 이끌어간다. 모든 게 다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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