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넨 무관' 토트넘 마음 찢었던 레전드 바디, 트로피 '5개' 알차게 들고 레스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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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낭만 스트라이커'의 대명사 제이미 바디(38)가 레스터 시티와 결별을 알렸다. 13년을 뛴 동행을 이제 마친다.
레스터는 지난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가 올여름 떠난다고 밝혔다. 레스터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바디가 5월 18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킹 파워 스타디움(홈구장) 고별전을 치른다"며 "하부리그 선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성장한 그가 이제 작별인사를 한다"고 알렸다.
바디는 레스터의 흥망성쇠를 모두 함께한 산증인이다. 2012년 레스터가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을 때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의 몸값으로 합류했다. 그것도 5부리그 팀이던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단번에 점프해 입단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바디의 축구 인생은 늘 단계를 밟아 올라왔다. 선수 첫 커리어를 프로도 아닌 8부리그에서 시작했다. 벽돌공을 본업으로 하는 풀뿌리 축구를 발판 삼아 5부리그 그리고 레스터에 입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곳에서도 성공만 이뤄나갔다. 13년 동안 463경기에서 190골을 터뜨리며 레스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바디의 놀라운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레스터는 2013-14시즌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그리고 2015-16시즌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레스터의 기적을 연출했다. 해당 시즌 바디는 11경기 연속골의 대기록을 쓰면서 레스터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무명 선수들과 우승 경험이 없는 노감독이 우승 확률 5000분의 1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바디는 낭만을 택했다. 우승 주역들이 하나둘 명문 클럽으로 이적할 때 바디 홀로 레스터에 남았다. 챔피언 시즌 만큼의 전력을 유지할 수는 없었지만 바디는 꾸준했고, 2019-2020시즌 2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레스터는 바디를 보유하고도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를 오가는 수준으로 다시 내려갔다. 이번 시즌 역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고, 바디도 이제 레스터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스터를 떠나기로 한 바디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며 "2012년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이런 꿈깥은 여정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팬들의 사랑까지 모든 순간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라고 감격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날, 내 가슴은 아마도 찢어질 것"이라며 "정말 감정적으로 북받치는 날이 될 것 같다. 평소 감정적인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오래 뛴 팀에서 이별하는 순간에는 어떤 마음일지 잘 모르겠다"라고 여전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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