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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을 웃게 한 '운'

작성일: 2016.09.07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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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염경엽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운이 좋았죠." 안정적인 3위에 2위 NC를 3.0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유독 운이 잘 따랐다며 웃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홈구장을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겼다. 우천 취소는 원정 구장에서나 나오는 일이다. 유달리 더웠던 올 8월을 고척돔에서 피한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끔은 비가 그리울 때가 있다. 그때가 바로 7월 말 대구 원정이었다.

염 감독은 "그때 6연패까지 생각했다. 삼성이 한창 방망이에 물이 올라 있었을 때고, 우리는 선발 로테이션이 약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비가 내려서 2경기가 취소됐다. 여기에 월요일 쉬고, 화요일(8월 2일 롯데전)까지 쉬면서 올스타 브레이크보다 더 편하게 쉬었다. 그때 '올해는 운이 따르는구나' 싶었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복귀다. 밴헤켄은 올 시즌 연봉 계약을 맺은 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세이부로 이적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넥센 시절만큼의 위력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때마침 넥센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민하고 있었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밴헤켄에 대한 조사 결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시즌 초반 어깨가 좋지 않았다가, 상태가 나아지면서 구속이 올라올 시기였다. 넥센은 다른 후보와 접촉하려다 밴헤켄이 세이부에서 풀리자 바로 영입했다.

염 감독은 "그런게 다 우리 운인 것 같다. 날짜가 며칠만 늦었어도 우리는 다른 선수와 함께하고 있었을 거다. 밴헤켄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서 뛰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넥센은 6일 잠실 LG전에서 2-5로 졌다. 그래도 69승 1무 53패로 4위 KIA에 9.0경기 앞섰다. 최하위로 꼽혔고, 염 감독 스스로도 조금은 꼴찌를 걱정했으나 지금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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