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날았다, 키움 벤치가 얼어붙었다…'홈런에 버금가는 호수비' 진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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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홈런 만큼 중요한 수비'는 실존했다.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팀에 3연승을 안기는 결정적 호수비를 펼쳤다. 적어도 만루를 기대했던 키움 벤치는 이재현이 날아올라 타구를 낚아채자 그야말로 얼어붙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7회까지 양 팀 모두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8회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먼저 구자욱이 8회초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8회말 수비에서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이재현이 박주홍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말 그대로 날아올라 잡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구자욱의 홈런에 이어 삼성의 승리에 두 번째로 도움이 되는 플레이였다.
WP(Win Probability)를 바탕으로 본 22일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타석은 역시 구자욱의 홈런이었다.
구자욱의 홈런이 나오기 직전 상황은 8회초 2사 2루. 단타 하나라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폭투로 김성윤이 2루까지 갔을 때 삼성의 WP는 47.1%로 50.0%에 못 미쳤다.
하지만 구자욱이 때린 공이 오른쪽 폴대를 때리고 떨어지는 홈런이 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 홈런 하나에 삼성의 승리 확률은 무려 84.4%로 치솟았다. 이 홈런이 기록한 WPA(Win Probability Added)는 37.4%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컸다.
8회말 수비에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7회까지 71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레예스가 전태현에게 안타를 맞고, 이주형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에 몰렸다. 박주홍에게는 약한 타구를 유도했지만 방향이 문제였다. 좌익수와 유격수, 3루수 사이로 향하는 전형적인 먹힌 안타가 나올 뻔했다. 하지만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이 공을 날아올라 낚아챘다. 안타를 기대하던 키움 벤치가 얼어붙었다.
이 수비는 삼성의 승리 확률을 11.2% 올렸다. 삼성 쪽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타석 가운데 두 번째로 큰 WPA를 기록한 장면이 바로 이재현의 다이빙캐치였다. '홈런 만큼 가치있는 수비'라는 말을 써도 지나치지 않은 장면이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이 수비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8회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넘겨줄 수도 있었던 흐름을 다시 우리쪽으로 붙잡아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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