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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km 던지면 뭐하나…감보아, 삼성 발야구에 제대로 당했다→4⅔이닝 9탈삼진 4실점

작성일: 2025.05.27 20:11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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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 알렉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공은 빨랐다. 그런데 약점이 너무 컸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KBO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4⅔이닝 9탈삼진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 최고 구속은 155km가 나왔다. 총 투구 수는 89개였다. 경기 전 롯데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 투구 수에 대해 "90개는 안 넘어갈 거다. 80개 선에서 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감보아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가 영입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만 131경기를 뛰었다. 롯데는 감보아가 왼손 강속구 투수라는 점이 KBO에서 충분히 통할 거라 봤다.

1회부터 감보아의 위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감보아가 첫 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가볍게 던진 공은 151km가 찍혔다.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던 감보아는 130km 느린 변화구로 김지찬을 삼진으로 잡았다.

▲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이재현과 대결에서도 150km 넘는 빠른 공을 쉽게 구사했다. 다만 152km 공이 안타가 되며 1아웃 1루로 연결됐다.

다음 타자 김성윤은 힘으로 눌렀다. 직구 구속이 더 빨라졌다. 154km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홈런 1위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았다. 내야 땅볼로 아웃시키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감보아의 강속구는 힘이 넘쳤다. 또 삼성 타자들은 감보아 빠른 공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변화구에 쉽게 속았다.

그렇다고 무적은 아니었다. 삼성 강민호는 감보아의 153km 빠른 공을 1, 2루 사이를 뚫는 안타로 연결했다. 

▲ 허리를 숙이는 불필요한 루틴은 실점의 빌미가 됐다 ⓒ 롯데 자이언츠
▲ 허리를 숙이는 불필요한 루틴은 실점의 빌미가 됐다 ⓒ 롯데 자이언츠

주자가 생기니 감보아는 흔들렸다. 롯데의 불안한 내야 수비도 큰몫했다. 

2아웃 1, 2루에서 김지찬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애매한 위치의 타구였다. 김지찬은 전속력으로 달렸고 감보아가 던진 공을 1루수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세이프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왔다. 문제는 이후 발생됐다. 2루에서 3루로 오버 런한 삼성 주자를 잡기 위해 롯데가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이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 2루수가 얼른 홈 송구했지만 정확하지 못했다. 또 실점. 0-2가 됐고 감보아는 당황했다. 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감보아가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갑자기 허리를 푹 숙이며 불필요한 동작을 한 것. 삼성 3루 주자 이성규가 가만 보고 있을리 없었다. 홈스틸로 추가점을 뽑았다. 

감보아는 이어 폭투로 1점 더 줬다. 0-4.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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