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안 올 줄 알았는데" 약속의 8회 만든 11년차 무명, 알고보면 퓨처스 타격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는 솔직히 살면서 이런 날 안 올 줄 알았거든요."
1일 1위 LG 트윈스를 무너트리는 홈런을 터트린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은 '홈런을 치고 행복해 보였다'는 얘기에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먼저 떠올렸다. 프로 11년 만에 처음 느끼는 그 기분, 그야말로 행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약속의 8회'였다. 삼성은 7회까지 LG에 3-4로 끌려가고 있었다. 3-4로 끌려가다 8회초 대타로 나온 '퓨처스 타격왕' 김태훈이 3-4에서 5-4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은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7연승을 달렸다.
김태훈은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지만 프로 11년차인 올해 들어서야 1군 통산 100경기를 채웠다. 하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내심 김태훈의 한 방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그를 대타로 내보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 왼손타자라서 큰 것 한방을 기대하고 대타로 냈는데 최고의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타율이 3할을 넘는 검증된 자원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0.367, 0.370에 달하는 높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남부리그 타율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타율 0.320으로 남부리그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2루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 퓨처스리그 통산 장타율이 0.509에 달한다. 김태훈의 강점을 눈여겨 본 박진만 감독의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김태훈은 "항상 1군보다 퓨처스 팀에 있던 시간이 길었다. 힘든 날도 많았다. 그래도 버티면 기회가 오니까 버티자는 마음으로 지냈다. 버텼더니 이렇게 홈런치는 날도 왔다.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또 "젊은 선수들이 잘해서 내 기회가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잘해야 올라가니까.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훈련했다"며 "대타로 준비하면서 타이밍 잡는 방법을 많이 훈련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 김태훈을 불러세워 '(포인트를)앞에 놓고 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장타를 기대했던 것이다. 김태훈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했다. 잘 쳐라, 안타 쳐라가 아니라 앞에서 치라고 하셔서. 그래서 앞에 놓고 쳤는데 잘 맞았다"고 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