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위기에 빛난' 이태양, 불펜 경험 제대로 살렸다

작성일: 2016.09.08 20:29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8일 대전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이글스 이태양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박대현 기자] 불펜에서 경험이 빛을 발했다. 이태양(26, 한화 이글스)이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kt전 약세'도 완벽히 지웠다.

이태양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월 첫 선발 등판에서 눈부신 투구 내용으로 경기를 '싸울 수 있게' 만들었다. 팀도 9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kt에 4-3으로 역전승했다.

3회초 투구가 백미였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 타자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하준호, 이진영에게 볼넷과 우전 안타를 허락했다. 후속 유한준에게도 볼넷을 뺏겨 1사 주자 만루 위기를 맞았다. 세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kt에 내줬다.

다음 타자는 전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린 박경수였다. 이태양은 최근 10경기 타율 0.389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로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후속 유민상도 1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초 1사 후 하준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이진영을 2루수 병살타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이어 갔다. 6회초에도 1사 후 박경수, 유민상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줘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이해창을 3루수 직선타, 대타 윤요섭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9월 들어 잠시 보직을 바꿨다. 불펜으로만 3경기에 나섰다.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13-11로 앞선 연장 11회말 클로저 정우람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피안타 없이 1이닝 무실점을 챙겼다. 팀의 2점 차 승리를 매조지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선발투수 요원이 경기 후반 갑작스레 투입됐지만 투구 리듬을 잃지 않았다. 잠깐이었지만 보통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해 리드를 지켜야하는 '불펜 본능' 경험이 8일 경기서도 효과를 낳았다.

최근 2경기에서 19점을 뽑은 kt 타선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kt에 약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올해 kt전 2경기에 등판해 모두 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4.71에 이르렀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눈부신 위기 관리로 6이닝을 책임졌다. 한화가 경기를 '싸울 수 있게' 만들어 줬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