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끝났다" 직감 맞았다, '3년간 590이닝' 사이영위너 결국 수술대…6년 FA 첫 해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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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굳은 표정으로 내뱉은 "팔꿈치 끝장났다"는 말은 현실이 됐다. 애리조나 에이스 코빈 번스가 결국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수술(인대 재건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 2억 1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첫 시즌부터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7일(한국시간) 번스가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번스는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도중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강판됐다. 교체 시점에서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남겨둔 주자가 들어오면서 1실점했다.
5회 2사 후 CJ 에이브럼스에게 안타를 맞은 번스는 왼팔을 들어 트레이너를 호출했다. 중계 화면에 번스가 "팔꿈치가 끝났다, 죽었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노출됐다. 경기 후 번스는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팔꿈치 쪽 근육이 당기는 증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통증까지는 아니지만 그동안 느껴본 적 없는 불편감이 있었다는 취지였다.
번스는 "팔꿈치가 너무 당겼다. 더 던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행히 일찍 투구를 마칠 수 있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비교할 대상이 없다. 내 몸은 언제 해야하고, 언제 하지 말아야 할지 잘 알려준다. 무리하지 말라고 말한 것 같다. 그래서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막을 수 있었다"며 "그래도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토리 러불로 감독은 당시만 해도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지만, 부상 이후 MRI 촬영 등 정밀 검진 결과 수술 판정이 내려졌다. 러불로 감독은 7일 "좋은 소식이 아니다. 번스가 다음 주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며 "번스는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주 로스앤젤레스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특급 에이스를 잃었다. 부상 전까지 번스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만 보면 평균자책점 1.67로 압도적이었다. 애리조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영입전을 벌인 끝에 번스를 쟁취했는데, 이적 첫 시즌 전반기가 오기도 전에 거액 투자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번스는 지난 2021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8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32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면서 590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의 질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닝까지 먹어주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일 경기에서는 공에 문제가 생겼다. 1회 시속 94마일(약 151.3㎞) 수준이었던 커터의 구속이 5회 들어 떨어지기 시작했다. 5회 에이브럼스 타석에서는 초구 92.4마일을 제외하면 92마일을 넘는 공이 없었다.
러불로 감독은 "모두가 번스의 복귀 시점을 궁금해하는 것을 안다. 아직 잘 모르겠다. (재활은)힘든 길이고,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안다. 번스는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애리조나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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